재단은 지난 7월, 2010년도 대산창작기금 수혜자를 선정했다. 2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시(시조), 소설, 희곡, 평론, 아동문학 등 5개 부문에서 미등단 신인 포함, 등단 10년 미만 작가의 작품을 접수 받아 1개월여 동안 심사를 진행한 결과, 총 9명의 수혜자가 선정되었다. 또한 8월 24일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린 증서수여식을 통해 수혜자에게는 각 1천만 원씩, 총 9천만 원의 지원금이 주어졌다. 수혜작은 1년 이내에 출판되어 대중에게 선보이게 되며 저작권을 포함한 모든 권리는 작가에게 주어진다(대상작 표 참조).
올해 지원에는 시 부문에 1백64명, 소설 부문에 84명, 희곡 부문에 17명, 평론 부문에 8명, 아동문학 부문에 94명 등 총 3백67명이 신청을 했다. 이는 작년 대비 82명 늘어난 것으로 신진문인들의 높은 창작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으로는 시 부문에 김사인 송재학 조용미, 소설 부문에 방현석 오정희 한수산, 희곡 부문에 장성희 홍창수, 평론 부문에 김종회 이광호, 아동문학 부문에 권오삼 김용희 선안나 씨가 수혜자 선정을 위해 한 달여 간 수고하였다.
작년보다 늘어난 신청자 수로 인해 1차 예심부터 2차 본심까지 심사위원들은 상당한 시간의 토론과 고민 끝에 최종 지원작을 선정해야 했다. 수혜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개성 있는 소재, 문제의식과 그에 대한 고찰을 담보하고 있는 작품들로 장차 우리 문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혜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미등단 신인부터 이미 문학계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이고 있는 문인까지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
창작기금 당선자로 ▲시 부문은 미묘한 생의 비밀과 기미 같은 추상적인 것을 예민하게 탐지해내고 감각화, 언어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김성대(「To oido」 등 50편)와 새로운 화법과 시각으로 유사한 경향의 산문시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진지한 성찰을 표현한 안숭범(「멈춤에 붐빈다」 등 59편), 시조라는 근대성을 뛰어넘어 현대성을 담보한 무게감으로 현대 시조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하는 유종인(「카메라 옵스큐라」 등 62편) ▲소설 부문은 세계를 넓은 시선으로 조망하고 개성적인 성격을 창조한 조해진(「이보나와 춤을 추었다」 등 7편)과 장르 문학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특별한 소재에 도전한 실험정신과 참신함을 높이 평가받은 김중혁(『좀비들』)이 선정되었다. 또한 ▲희곡 부문에서는 간결하고 인상적인 대사와 화법, 속도감 있는 극 전개로 자신의 극 창작 스타일을 뚜렷이 드러낸 김은성(「연변엄마」 등 2편) ▲평론 부문에서는 강력한 주장을 내세우기 보다는 원론적 추적과 균형감 있는 분석을 밀고 나가는 힘이 인상적인 김문주(『수런거리는 시, 분기하는 비평들』) ▲아동문학 부문에서는 생활에서 포착한 동심을 자연스럽게 형상화하여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 이자야(동시 「아빠 코털」 등 55편)와 동심의 내재적 환상성과 생활 감각을 순하고 자연스럽게 구현한 이창숙(동화 「냄새 때문에 못 살아」) 등 총 9명이 각각 선정되었다.
■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및 작품
시부문 김성대 「To oido」 등 총 51편 안숭범 「멈춤에 붐빈다」 등 총 51편 유종인 「카메라 옵스큐라」 등 총 63편
소설부문 김중혁 『좀비들』 조해진 「이보나와 춤을 추었다」 등 총 7편
희곡부문 김은성 「연변엄마」 등 총 2편
평론부문 김문주 『수런거리는 시, 분기하는 비평들』
아동문학부문 이자야 「아빠 코털」 등 총 55편 이창숙 「냄새 때문에 못 살아」 등 총 9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