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동래 출생. 호는 요산(樂山). 민중의 이야기를 참여·관찰이라는 변증법적 방법으로 세상에 이야기하였으며 모든 생명체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땅과 민중에 대한 관심을 소설로 표현하였다.
처음에는 시를 쓴 김정한은 1931년 ‘동지사’에 가입하여 이찬, 신고송, 박성적 등과 활동하면서 소설 쓰기로 나아갔다. 1936년 「사하촌」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후 현실과의 맥락을 놓치지 않으면서 구체적인 것을 탐문하는 소설을 쓴다. 또한 이후 발표하는 「항진기」 「기로」를 통해 민중과 더불어 고난의 길을 걷는 다는 것의 의미를 제시하였다. 해방 이후 중도좌파민족주의 노선을 실천하며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이지만 아래로부터의 국가 건설이 좌절되면서 1966년 「모래톱 이야기」를 발표할 때까지 그의 행동은 침묵으로 바뀌게 된다. 이후 김정한은 「유채」 「굴살이」 「인간단지」 등 자기 땅으로부터 소외되고 국가로부터 격리된 자들 즉, 민중의 이야기를 쏟아내었고 진보적 문인단체와 시민단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활동하였다.
경남 창원 출생. 호는 파성(巴城). 일제 시대에는 항일애국운동가, 광복 후에는 언론인과 정치인으로 그 이후에는 시인으로 활동하였다. 진주농림고 1학년 재학시절 항일 학생단체를 결성하다 체포되었고 일본 니혼대학 창작과 2학년 시절 청년학생 선동 사건으로 2년6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에는 경남일보 주필 겸 사장을 맡았으며 1947년 「창명」 등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4·19 혁명 직후 참의원에 당선되어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으나 5·16 군사정변으로 정계를 떠났다. 이후 군사혁명 세력으로부터 군정 동참 제의를 받았으나 끝내 거절하고 독재정권을 비판하였다.
짙은 역사의식 속에서 이성이나 지성보다는 감성을 추구하는 작품 활동을 하였으며 시집 『개폐교』 『설창수 시선』, 수필집 『성좌있는 대륙』, 산문집 『청수헌산고』 등과 함께 100여 편의 희곡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