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대추도 절로 영글지 않는다. 해와 달, 비와 바람, 더위와 추위 등 자연의 온갖 변화를 고스란히 견뎌낸 후에야 비로소 제대로 된 붉은 색과 단 맛이 든다. 장석주 시인이 가을에 전하는 한낱 작은 이 대추 한 알의 고진감래가 우리네 인생과도 상통하는 듯하다.
이번 가을편 문안 선정을 위해 인터넷 공모와 선정위원들의 추천을 통해 총 32편의 후보문안이 올라왔다. 총 7명의 선정위원(노재현 중앙일보 논설위원, 은희경 소설가, 이지희 웰콤 부사장, 최승호 시인, 윤상철 교보생명 고문, 박치수 교보생명 홍보팀장, 곽효환 재단 사무국장)이 이를 대상으로 3번의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문안 2개를 선정했다. 이어 교보생명 브랜드통신원 투표에서 80% 이상의 호응을 얻은 이 작품이 가을 문안으로 결정되었다. 여기에 시 전문을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