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fi』(문학과지성사刊), 강성은
예심에서 선정된 10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본심에서는 1, 2차 심사를 통해 강성은의 『Lo-fi』, 김정환의 『개인의 거울』, 이영광의 『끝없는 사람』, 허만하의 『언어 이전의 별빛』이 최종심 대상작에 올랐다. 유령의 심상세계와 좀비의 상상력으로 암울하고 불안한 세계를 경쾌하게 횡단하며 끔찍한 세계를 투명한 언어로 번역해 낸 『Lo-fi』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아홉번째 파도』(문학동네刊), 최은미
본심에 올라 온 8편의 장편소설 중 김금희의 『경애의 마음』, 김혜진의 『딸에 대하여』, 정용준의 『프롬 토니오』, 최은미의 『아홉번째 파도』가 최종심 대상작에 올랐다. 감각적이면서도 치밀한 묘사, 사회의 병리적 현상들에 대한 정밀한 접근, 인간 심리에 대한 심층적 진단 등 강력한 리얼리티를 구축하며 문학적 성취를 이룬 최은미의 『아홉번째 파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애도의 심연』(문학과지성사刊), 우찬제
김형중의 『후르비네크의 혀』, 우찬제의 『애도의 심연』, 이경수의 『이후의 시』, 이경재의 『재현의 현재』가 최종심 대상작에 올랐다. 우찬제는 텍스트의 심미성과 상상력에 대한 정치한 독해를 펼쳐감으로써, 현장 비평이 텍스트에 최대한 근접하고 그것의 맥락과 기원을 탐색하는 작업임을 명징하게 보여줌. 가장 안정된 비평 능력과 성취를 보인 우찬제의 비평집 『애도의 심연』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La Remontrance du tigre (『호질 : 박지원단편선』) (Decrescenzo éditeurs 刊, 박지원 作), 조은라, 스테판 브와 佛譯
J'etends ta voix(김영하 『너의 목소리가 들려』), Les Planificateurs(김언수 『설계자들』), Ma très chère grande soeur(공지영 『봉순이 언니』), Le chant de scordes(김훈 『현의 노래』), La Remontrance du tigre(『호질 : 박지원단편선』)가 최종심 대상작에 올랐다. 원문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주석들이 돋보이며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원작 특유의 은유와 풍자를 잘 전달하고 있는 La Remontrance du tigre(『호질: 박지원단편선』)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