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이장욱 作, 문학과지성사 刊)
예심에서 선정된 9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본심에서는 1, 2차 심사를 통해 김민정의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이장욱의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 장철문의 『비유의 바깥』, 조용미의 『나의 다른 이름들』을 최종심 대상작으로 선정하였다. 김민정, 이장욱 시가 갖고 있는 새로움과 장철문, 조용미 시가 획득하고 있는 내적 깊이에 대해 장시간 논의 후 진행된 최종 투표 결과 화자가 붕괴되고 해체되면서 갖추게 되는 표현이 새롭고 한국 시의 언어적 확장과 젊은 시인들의 상상력에 기여한 이장욱의 『영원이 아니라서 가능한』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유령의 시간』(김이정 作, 실천문학사 刊)
장편소설만을 대상으로 한 소설 부문은 예심에서 선정된 7편 가운데 김이정의 『유령의 시간』, 윤대녕의 『피에로들의 집』, 조해진의 『여름을 지나가다』, 편혜영의 『홀』을 최종심 대상작으로 선정하였다. 한국문단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김이정, 조해진의 작품과 윤대녕, 편혜영이 담보하는 작품의 질에 대한 논의가 치열하게 오고 간 후 최종투표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작가의 아버지가 투영된 인물이자 해방 전후 10년 만에 삶이 무너진 주인공 ‘이섭’의 역사를 복원하며, 국가와 사회의 역사가 어떻게 개인의 역사를 망가뜨렸는지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한 김이정의 『유령의 시간』이 서둘러 달려온 한국 현대사가 흘린 남겨진 진실, 진정성 등을 수습하는 문학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였기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정홍수 作, 문학동네 刊)
2014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발간된 평론집을 대상으로 진행한 본심은 1, 2차 심사를 통해 서영인의 『문학의 불안』, 정홍수의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 조강석의 『이미지 모티폴로지』를 최종심 대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심사위원들이 차례로 독후감을 밝힌 결과 정홍수의 평론집이 개성적 문체로 작품을 침착하고 세밀하게 분석하며 비평의 현장감을 잘 반영하고 있어 세 권의 평론집 중 가장 돋보인다는 데 모두 동의였다. 이후 최종 투표 결과 정홍수의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스페인어역 『La panadería encantada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作, Nostra Ediciones 刊) 정민정 ․ 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 譯
올해 번역 부문 심사는 지난 4년간 출간된 총 22권의 스페인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이 가운데 최종심 논의 결과 『La panadería encantada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作, 정민정․이르마 시안자 힐 자녜스 共譯), 『Nuestros tiempos felices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作, 이혜경 譯), 『Nueve Pares de zapatos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윤흥길 作, 송병선 譯)이 최종 논의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이 작품성, 해외독자의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논의 후 최종 투표한 결과 구어체를 스페인어로 잘 소화해냈고 원작이 재미와 보편성을 갖추고 있는 데다 현지에서의 반응도 좋은 『위저드 베이커리』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