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창작기금

사업결과

2013년
수상작
수상작
부문 수상자 작품명 출판현황
김산 「두근 두근 주황」
이설아 「백마라사」
박송이 「쯧쯧의 기원」
소설 김금희 「센티멘털도 하루이틀」 창비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민음사
희곡 김나정 「여기서 먼가요」 평민사
평론 조효원 「다음 책」 문학과지성사
아동
문학
이수경 「갑자기 철든 날」 사계절
진형민 「꼴뚜기」 창비
심사위원
- 시(시조) : 백무산(시인), 송찬호(시인), 이진명(시인)
- 소설 : 구효서(소설가), 박상우(소설가), 정미경(소설가)
- 희곡 : 박근형(극작가), 배삼식(극작가, 동덕여대 교수)
- 평론 : 이형권(평론가, 충남대 교수), 홍정선(평론가, 인하대 교수)
- 아동문학 : 고정욱(동화작가), 원종찬(아동문학평론가, 인하대 교수), 이준관(동시작가)
심사평

2013년 대산창작기금 시부문에 모두 149명의 시인들이 응모하였다. 응모 기준인 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시인들은 한국시의 미래이다. 그 책무에 대한 자각만큼이나 그들의 작품들은 치열해 보였다. 그중에는 이미 자신의 시적 개성을 뚜렷이 구축한 시인도 있지만, 여전히 모색의 도정에 있는 시인들도 많아 보였다. 또한 그들의 작품들은 전래하는 시의 의미나 서정 보다 시의 양식이나 기법에 더 치중하는 듯 보였다. 언어의 표층과 날것의 이미지 사이를 자유로이 유영하는 그들 작품들의 경쾌함도 현실에 대한 응전의 전략인 것 같았다. 하지만, 어떤 작품들의 언어는 때로 현실 너머에 도달하지 못하고, 그만의 사적인 웅얼거림으로 고립되어 있는 것처럼 읽히기도 하였다. 언어가 길을 잃은 것인지, 아니면 소통의 부재가 오히려 의도된 시적 방식인지, 오래 생각을 머물게 하는 작품들도 있었다. 심사는 모두 3단계의 절차로 진행되었다. 먼저 한 달간에 걸쳐 심사위원들에게 배정된 작품들을 읽고 2심에 5편씩을 추천하고, 2심에서 추천된 작품들을 다시 돌려가며 읽은 다음, 최종심에서 다시 모여, 「백마라사白馬羅紗」 외 49편, 「두근두근 주황」 외 49편, 「쯧쯧의 기원」 외 49편 등 세 권의 작품들을 대상작으로 선정하고, 아래와 같이 그 이유를 간략히 정리하였다 먼저 「백마라사白馬羅紗」 외 49편은, 시의 지향점이 분명해 보였다. 시의 언어는 군더더기 없이 적절하고, 현실과 상상력 사이의 긴장감을 조율하는 솜씨도 돋보였다. 시에서조차 은유가 왜소해진 시대, 생동하는 은유의 형식이 있었다. 고통스런 삶의 자리로써 지나간 시간과 장소를 환기하는, 서정적 자아의 끈질긴 시선도 소중한 시적 개성이라 판단하였다. 「두근두근 주황」 외 49편은, 말과 사물 사이에서 온통 달리고, 뛰어오르고,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시적 모험으로 충만해 있었다. 기존 시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명명의 세계로 내닫고자 하는 의지도 분명해 보였다. 의미와 무의미의 경계 사이에서 언어의 고삐를 틀어쥐는 장악력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이처럼 즐겁고 명랑한 시의 유목도 분명 시의 새로운 징후라 짐작되었다. 「쯧쯧의 기원」 외 49편은, 먼저 절제와 결핍의 언어에 주목하였다. 사물을 비추는 시의 거울이 단단해 보였다. 훈련되고 준비된 감각과 상상력의 창고도 잘 갖추고 있는 듯 했다. 많은 시들이 지나간 익숙해진 길이 아닌, 자기만의 시의 소로를 찾아가는 개성의 의지도 엿보였다. 이번에 응모한 작품들도 탄탄하지만 앞으로 쓰일 미래의 시가 더 궁금해지는 대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