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창작기금

사업결과

2011년
수상작
수상작
부문 수상자 작품명 출판현황
박성준 「몰아 쓴 일기」 문학과지성
임경묵 「과(果)를 새기다
한세정 「입술의 문자」 민음사
소설 김유진 「여름」(결과보고 미실시) 문학과지성사
오성용 「기다려 데릴라」
희곡 최원종 「걸어라 우울한 소년」 평민사
평론 복도훈 「다른 세계로부터 배우기」
아동
문학
강지인 「목욕탕에서」
오시은 「멍 지우기」
심사위원
- 시(시조) : 박주택(시인, 경희대 교수), 이상국(시인), 조용미(시인)
- 소설 : 성석제(소설가), 오정희(소설가), 최수철(소설가, 한신대 교수)
- 희곡 : 장성희(극작가, 서울예대 교수), 홍원기(극작가, 연출가)
- 평론 : 김종회(평론가, 경희대 교수), 전영태(평론가, 중앙대 교수)
- 아동문학 : 김용희(아동문학 평론가), 박두순(아동문학가, 동시인), 원유순(동화작가)
심사평

제19회 대산창작기금에는 시집 1권 분량의 편수를 원칙으로 모두 167명이 응모하였다. 세 명의 심사 위원이 1차 윤독한 후, 2차 심사 대상작을 대상으로 2차 윤독을 거쳐, 3차 최종 심사 대상작을 결정하였다. 처음에는 등단 10년 이하의 시인의 작품 세계를 한꺼번에 살필 수 있는 계기여서 공부도 할 겸 흐뭇한 마음으로 시작하였지만 막상 167권의 시집을 읽어 내려가자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경향성은 대체로 이러했다.
첫째, 서정에 기대어 가족, 고향, 자연, 사물 등에 가탁하는 존재론적 사유를 드러내는 시. 이 경우 지나치게 기억에 의존하여 현실의 생동감을 잃어버리는 약점이 있었으며 전언에 충실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 미학성이 떨어지는 시가 많았다. 둘째, 존재론적 사유를 드러내지만 도시, 현재, 자아, 타자, 세계 등에 일정한 시선을 두고 새로운 서사로 읽어내려는 시. 비교적 안정적인 시적 형식과 내용을 갖추었지만 진지한 통찰을 의도적으로() 소거시킨 듯. 셋째, 주체, 현실, 대상의 균열 속에 아방가르드적인 미적 모더니티를 산포시키는 시. 무시간성, 이질적인 공간, 선험 부정에 대한 옹호, 반윤리, 키치 등이 앞을 향해 있고 황량하고 고독하여 미래에 거처를 두고 있는 경향. 세 명의 심사 위원은 역량 있는 신진 발굴과 양성에 역점을 둔다는 심사 기준에 의해 장래성 있는 작품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이 선정하였다.
「샴」외는 최근 시적 경향에 물줄기를 두고 있으면서도 급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지류를 이루려는 듯 경험적 사유를 감각적으로 풀어내고 있었고,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대와는 구별 지으려는 노력이 역력했다. 이로 인해 주체의 목소리가 컸다.「과(果)를 새기다」외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서사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고백의 형식을 취하고는 있지만, 가독성과 시의 본원적인 것을 되새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시는 솔직한 것이 전부는 아닐 터.「태양의 과녁」외는 미적 모더니티를 포합하면서 우리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느 정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적이었다. 이 밖에「정물」외, 「거웃」외 등도 오랫동안 심사위원들을 망설이게 했던 작품이었다. 시대도 바뀌고 세대도 바뀐다. 당연한 이치다. 시도 보다 새로운 방향으로 바뀔 때이다. 이런 의미에서 젊은 시를 읽고 난 후 느낌은 보람에 찬 것이었다. 이들의 시를 읽으면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세대의 자리를 염려해서가 아니다. 나태가 일생을 망칠 수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축하와 위로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