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대학문학상

사업결과

2022년
수상작
수상작
부문 성명 학교 및 학년 작품명
최주연 명지대 행정 3년 「그런 믿음」 외 4편
소설 김여름 서울예대 극작 4년 「안나」
희곡 김나경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 3년 「축제」
평론 민선혜 서울예대 문예창작 4년 「돌봄의 낭만화를 벗어던지는 문학」
동화 남가현 단국대 문예창작 2년 「시화 도난 사건 : 김아라 관찰일지」 외 1편
심사위원
- 시 : 김경후, 문태준, 이기성
- 소설 : 권지예, 김유담, 최은미
- 희곡 : 김나정, 차근호
- 평론 : 양경언, 한기욱
- 동화 : 박숙경, 임어진
심사평

2022년 대산대학문학상 시 부문에는 총 376명이 응모하여 지난해 297명보다 크게 늘었다. 9월부터 11월까지 작품 공모 기간을 거쳐 11월 중순부터 3주 동안 세 명의 심사위원이 1차 심사를 진행하였다. 최종 심사에는 10명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여 다시 열흘 동안 심층적으로 읽은 후 12월 중순 심사 회의에서 의견을 나누었다. 우리의 사유와 감각의 지평을 넓힐 역량 있는 새로운 시인의 탄생을 기대하면서 시를 투고할 때의 설렘과 정성, 수많은 고민들이 떠올라 한 작품이라도 허투루 읽을 수 없었다. 작품의 완성도, 문장력과 사유의 깊이, 새로운 표현과 함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모라 패기와 실험정신, 언어적 탐색이나 모험적인 시도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이야기하였다.

많은 응모자들이 모두 치열한 의식과 자신만의 고유한 시적 세계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투고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사회적 자아가 아니라 시적 자아의 내밀한 세계를 보여주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었으며, 공동체 혹은 세계에 대한 이해보다 너와 나와의 관계의 비밀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본선에 오른 작품들은 대체로 고유한 개성과 시적 세계를 펼쳐주었다. 「겨울 비행」 외 4편은 내면을 조용히 드러내는 방식이 단정하고 안정감이 있었다. 차분하게 세계와 사물을 응시하는 집중된 시선이 주목되었다. 「루의 부분」 외 4편은 개성적인 호흡과 언어로 자신만의 시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으며, 「범고래의 일부분」 외 4편은 독창적인 발상으로 흥미로운 전개 방식을 보여주었다. 「슈퍼바이러스」 외 4편은 세계에 대한 비판적 사유를 미성년 화자의 언어로 독특하게 구축하였다. 「이상한 화요일」 외 4편은 조용한 서정과 발랄함, 장면 전환이나 현상의 발생을 조용하게 응시하는 미덕이 돋보였다. 위의 시편들은 모두 일정한 수준을 이루고 있으나, 일부는 지나치게 많은 내용을 담아내려고 하다 시적 긴장을 놓치기도 하였다. 언어의 압축과 정서를 절제하는 힘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앞으로 시 쓰기에서 아직 발아하지 않은 이 분들의 가능성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꽃피길 기대한다.

오랜 토론과 논의 끝에 심사위원들은 「그런 믿음」 외 4편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다섯 편 중 하나인 「여름 궁굴리기」는 기억의 시간을 공간으로 치환하여 사라지지 않는 기억을 지키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그런 믿음」은 삶의 현장에서 기본적으로는 혼자가 아니라는 태도를 이야기하는 소통의 가능성을 드러내 준다. 이 시편들은 전체적으로 선명하고 강렬한 색감은 아니지만 솔직하고 일상적 풍경에서 포착한 감성을 새로운 상상의 세계로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시간의 흔적과 기억의 문제를 공간적 이미지로 엮어나간 솜씨가 훌륭했다. 당선자의 시적 세계가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