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청소년문학상

사업결과

2022년
수상자
수상자
상명 부문 중/고 성명 장학금
금상 고등부 고은결(경기 안양예고 3) 장학금 150만원
중등부 윤채영(경기 동패중 3)
소설 고등부 이서희(비재학생)
중등부 구혜인(인천 인천해송중 1)
은상 고등부 김서현(서울 당곡고 1) 장학금 70만원
김연서(충북 청주대성고 3)
김정운(경기 고양예고 3)
중등부 양지민(인천 인천여중 1)
소설 고등부 이예린(세종 세종예고 3)
마린(인천 인천원당고 2)
홍수인(경기 안양예고 2)
중등부 김윤서(경기 용인한빛중학교 3)
동상 고등부 김단야(경기 고양예고 2) 장학금 50만원
김민솔(경기 고양예고 2)
김시원(경기 고양예고 2)
김평강(경기 안양예고 3)
주소이(경기 초월고 3)
김정하(경기 덕소고 3)
중등부 송은채(경기 동암중 1)
소설 고등부 김민승(광주 첨단고 3)
이수민(경기 고양예고3)
이하솜(인천 인천영종고 3)
정윤희(서울 예일디자인고 3)
태수인(경기 안양예고 3)
중등부 손은혜(충북 의림여중 2)

심사위원
- 시 부문 : 이병일(시인), 이영주(시인), 장철문(시인, 순천대 문창과 교수)
- 소설 부문 : 김성중(소설가), 이승우(소설가, 조선대 문창과 교수), 정용준(소설가, 서울예대 문창과 교수), 표명희(소설가)
심사평

2022년 대산청소년문학상이 올해로 30회를 맞았습니다. 청소년문학상 중에서 가장 전통과 역사가 깊은 상입니다. 잘 알다시피 대산청소년문학상은 예심을 통과한 학생들이 모여 백일장을 치릅니다. 응모작품과 백일장 작품을 종합하여 수상작을 결정합니다. 문예캠프는 백일장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축하하는 자리이면서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줌으로 학생들과 소통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작품에 대한 피드백과 질문이 오가는 문학 축제였습니다.

“어떤 시가 좋은 시인가요?” “시에서 이야기를 잘 풀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시에서 왜 이미지가 중요한가요?” 등등 다채로운 질문들이 이어진 덕에 심사위원들은 시적 고투와 독창적인 사유에 대해 오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등부 24명, 중등부 8명의 학생들에게 주어진 시제는 “<엎드리다, 스미다, 차오르다, 가늠하다> 중에서 2개의 동사를 사용하여 시를 창작하시오. 제목도 자유롭게 정하시오.”였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동사를 사용하여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상상력과 말을 구부릴 줄 아는 언어감각을 심사의 척도로 세워놓고, 백일장 작품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응모작과 백일장에서 대등한 시적 완성도를 보여준 학생들을 수상권에 모아놓고 집중적으로 논의하였습니다.

특히 중・고등부 금상 수상작들은 때 묻지 않은 시선, 자연스러운 시적 전개와 탁월한 언어감각을 보여주었습니다. 세 명의 심사위원은 큰 이견 없이 수상작에 동의하였습니다. 먼저 중등부 금상 수상작 「남의 심장에서 스미는 것」은 ‘엎드리다’라는 동사를 시의 리듬으로 가져와서 자신만의 시적 사유를 담아내려는 개성과 열정이 돋보였습니다. “눅눅해진 종이 뭉치가 으스러지는 소리를 내는 그 심장”이란 구절이 빛났습니다. 축하합니다.

고등부 금상 수상작 「지구돌이지역대의 마지막 캠프」는 삶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바라보는 시적 태도가 좋았고 개인적 운명과 대면하는 시적 해석이 세밀하게 표현된 점도 좋았습니다. “꽃이 피고 흙이 부스러지고 지붕 아래 자는 사람”이 “지구를 표류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갖게 되는지 그 과정을 묘파한 시였습니다. 일상적인 시적 오브제를 비범하게 직조하고 형상화하는 솜씨가 신뢰를 갖게 했습니다. 이 학생의 응모작 “연못에 둘러앉은 누군가 말한다 이정도 깊이면 빠져도 죽지 않을 거 같아 누군가 답한다 왜 못 죽어, 빠질 수 있는 건, 다 죽어”(「웃음은 내가 깨트린 화병」)란 구절도 빼어난 통찰력 없이는 쓸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수상을 축하합니다.

중・고등부의 은상과 동상을 수상한 작품들도 상상력과 언어 감각을 다루는 태도가 좋았습니다. 시적 공간에서 뛰어 놀 줄 아는 화자를 활용한 점도 신선했습니다. 힘찬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줌으로 진행된 대산청소년문학캠프는 문학을 사랑하고 시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축제였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문학수업(합평) 시간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진지하면서도 열정적인 학생들의 눈빛이 화면을 뚫고 나올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심사위원들은 우리 시의 가능성이자 시의 미래를 밝혀줄 학생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삶에서 어떻게 감동할 것인가를 오래 생각해봤습니다. 작고 하찮은 것에 감동을 잘하는 사람이 쓴 시는 그걸 읽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주변에 가장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사물을 관찰하면서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여 세상 밖으로 호출하는 사람을 ‘시인’이라고 부릅니다. 코로나19가 만연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