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청소년문학상

사업결과

2013년
수상자
수상자
상명 부문 중/고 성명 부상
금상 고등부 문지호(서울 경기고3) 장학금 150만원
중등부 조원효(아힘나평화학교3)
소설 고등부 김하(광주 문성고3)
조현정(경기 안양예고3)
중등부 김가현(서울초중등문학창작연구회3)
은상 고등부 문진희(경기 안양예고3) 장학금 70만원
박소연(경기 고양예고3)
안지슬(전북 근영여고2)
윤재성(대구 달성고3)
중등부 고지영(부산 용문중3)
소설 고등부 민경현(경기 복정고3)
안유선(경기 안양예고3)
유주윤(서울 동대부여고3)
중등부 조연우(경기 수리중3)
동상 고등부 박혜인(경기 안양예고2) 장학금 50만원
배주은(경기 광명고3)
백민정(광주 전남여상2)
원예희(인천 고잔고3)
임고은(서울 숭의여고3)
장미도(경기 김포고3)
조용화(경기 안양예고2)
중등부 김성림(대구 서선여중1)
윤지영(경남 해성중3)
소설 고등부 구지수(광주 살레시오 여고3)
권누리(대구 원화여고3)
김송기(경기 고양예고2)
박서영(충남 안면고3)
성두호(경기 고양예고1)
윤지상(부산 국제고2)
이주현(서울 창동고3)
중등부 박경하(경기 숭신여중3)
박지하(부산 해운대여중3)
접수결과
- 시 : 631명(중학생 97명, 고등학생 534명)
- 소설 : 722명(중학생 99명, 고등학생 623명)
심사위원
- 시 : 김수복(시인, 단국대 문창과 교수), 김행숙(시인, 강남대 문창과 교수), 이승하(시인, 중앙대 문창과 교수)
- 소설 : 김미월(소설가), 서하진(소설가, 경희대 국문과 교수), 이기호(소설가, 광주대 문창과 교수), 이순원(소설가)
심사평

“어떤 시가 좋은 시인가요?”, “시적이라는 것의 실체가 뭔가요?”, “시의 가능성이란 어떻게 판단하나요?”, “시와 시 아닌 것들의 차이는요?”, “시 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뭔가요?”…… 2박 3일의 대산청소년문학상 문예캠프에서 학생들이 물어왔던 질문들이다. 질문에 응답하면서 생각했던 건 시의 독창성이었다. 시가 시인 한 모든 시는 독창적이다. 시가 생긴 처음의 자리(시의 근원)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독창적이고, 예전에는 결코 없었던 자리(시의 미래)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좋은 시는 이 두 조건을 충족시키는 독창적인 시들일 것이고, 시적인 것과 시의 가능성 또한 두 조건의 사이에 위치할 것이다. 추상적이고 추상적일 수밖에 없는 말이지만, 시가 점화(點火)되는 처음의 자리와 새순처럼 뻗어나가는 시의 미지의 촉수를 잊지 않고 잃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시를 쓰고자 하는 청소년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
습작의 과정은 중요하고 소중하다. 그것이 ‘문학’을 향한 것일 때 그 고투는 참으로 자신의 문학세계를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시간이지만, 혹시 그것이 다만 ‘백일장’을 향한 것으로 기울 때엔 오히려 자신의 언어와 세계를 죽이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일러두고 싶다. 선자들은 습작의 노고를 고려하면서도 이 점을 간과하지 않으려 했다. 언어를 고르고 다듬는 것이 언어의 발견이 아니라 단지 언어의 장식으로 머문다면 그것은 문학적 진심을 왜곡한다. 우리는 다소 그 언어가 거칠어도 쓰고 싶은 것을 쓰는 문학적인 자세가 보이는 쪽에 표를 던졌다.
17:1에 달하는 경쟁을 뚫고 문예캠프에 초대된 중학생 196명, 고등학생 1,157명은 이미 수상자들이었다. 문예캠프 자체가 그 수상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초대된 학생들의 작품들은 대체로 일정 수준 이상이었다. 그 작품들을 놓고 우열을 가려야 하는 일은 선자들에게도 고통이었다. “골, 첫, 눈이라는 단어를 핵심 시어로 활용하라”는 낯선 시제 또한 그러한 고통 속에서 나온 고육지책이었다. 문예캠프에서의 심사는 투고 작품과 백일장 작품 모두를 대상으로 했다. 전자를 통해서는 시적 완성도나 사유의 깊이를, 후자에서는 시적 순발력과 언어감각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두 작품 사이의 현격한 차이는 일차적 배제 대상의 척도였다. 청소년문예캠프인 만큼 시적 개성과 패기,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이 곧 시의 주체가 될 것이며 이들의 시적 가능성이 시의 미래가 되리라는 믿음에서였다.
중고등부 모두 금상으로 선정된 투고 작품과 백일장 작품은 발군이었다. 시적 발성법, 언어 감각은 물론 시선과 발상 또한 신선하고 개성적이었다. 환유적 상상력을 토대로 교란에 가까운 감각의 전이와 시적 비약을 읽는 일은 아찔한 즐거움이었다. 고등부 시 부문 금상으로 선정된 「차가움의 기하학」의 경우 겨울나무, 어머니의 죽음, 소녀의 수화, 소년의 단문, 비명, 눈(서리) 등과 같은 익숙한 시적 오브제들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직조하고 구축해내는 시적 공법은 새로웠다. 정제된 슬픔을 화사한 수화로 보는 것만 같았다. 중등부 시 부문 금상작 「파란 바지 어디 갔어?」 또한 파란 바지와 인접해있는 길, 구름, 태양, 축구공, 벨트, 옷장, 빨래로 이어지는 상상력의 비약적 동선이 신선했다. ‘파랑’에 대한 재발견, ‘파란 바지’에 대한 시적 의미의 구축이 이 시의 핵심이다. 중등부 은상 「김종삼」과 동상 「난타」외 1명과, 고등부 은상 「구유통에 걸린 물병자리」외 3명과 동상 「2월 29일과 3월 32일 사이」외 6명의 수상자들에게도 힘찬 격려와 응원의 마음 전한다.
2박 3일 동안 함께 했던 진지하면서도 천진했고, 열정적이기에 도전적이기도 했던, 문학을 사랑하는 청소년 여러분들의 눈빛과 함성이 떠오른다. 여러분들 자체가 축복이고 축제였다. 오롯한 여러분 그대로가 우리시의 가능성이자 미래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