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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 심사평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9.12.02|조회 : 13743

 
**  2009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 심사평 


 대산문화재단에서 실시하는 <2009년도 해외 한국문학 연구지원> 사업에는 총 30건이 접수되었다. 언어권별로는 중국어,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몽골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스웨덴어, 파키스탄어, 태국어 등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고 사업별로는 재단에서 지원하는 여러 부문에 걸쳐 다양하게 접수되었다.

 여러 언어권에서 지원된 다양한 부문의 신청과제에 대해 최적의 지원과제를 선정하려고 노력한 결과 총 13건의 과제가 선정되었다. 선정기준은 지원자의 연구(번역)능력과 실적을 우선으로 삼았고, 이에 덧붙여 지원과제가 지닌 한국문학으로서의 문학사적 가치와 미학적 완성도를 중요하게 살폈으며, 그 외에도 가능한 여러 언어권을 골고루 지원할 수 있도록 애썼다. 우선 ‘번역 출판 부문’에 선정된 파키스탄 Mashal Books는 번역 능력 외에 파키스탄 공용어인 우르두어로 한국문학이 번역된다는 언어적 희소성이 중요하게 작용하였고, 마키하라 아키코ㆍ김응교와 한성례의 번역ㆍ출판지원은 이 두 팀이 각각 신뢰할만한 번역 능력을 갖춘 것 외에도 그들이 선택한 정희성과 최승호의 시가 우리 시사에서 갖춘 중요도가 고려되었다. 에르덴수렝 다와삼보의 <한국대표민답집>에 대한 몽골어 번역 역시 신청 대상작의 중요성이 고려되었다. 번역 부분에서 체렝호를러의 <황석영 중단편선> 몽골어 번역은 번역대상의 소설적 가치 외에 번역 능력의 출중함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연구부문에선 조안나 엘핑-황의 <냉전기 남북문학에 나타난 ‘서로 다른 한국인’ 영어 연구>가 선정 되었다. 다른 지원자의 경우 연구의 관점과 연구능력에서 좀 더 검증할 부분이 있다는 견해가 있었다. 출판 부문에서는 프랑스 이마고 출판사의 <한국의 샤머니즘 시리즈>가 선정되었다. 연구가 상당한 정도로 진행된 상태인데다, 지원자가 프랑스학계에서 손꼽히는 한국무속 연구자라는 점이 고려되었다. 김순희의 이승우 작 『생의 이면』일본어 출판 지원은 한국문학의 중요 작가인 이승우 소설의 일본소개가 지닌 중요성이 고려되었고, 최병은의 <김유정 소설집> 스웨덴어 출판은 김유정이라는 한국의 전통적인 작가가 유럽 문학의 중요 국가인 스웨덴에 소개된다는 점이 중요하게 고려되었다. 장학 부문에서는 4명의 지원자가 가운데 축취영만이 선정되었는데, 연구주제의 적절성과 무게가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나머지 지원자의 경우 석사과정 중이어서 자격요건에 미달이거나, 연구주제의 부적절성이 지적되었다. 기타 부문에서는 정명교의 프랑스 시 전문지 <『포에지』에 ‘2010년 한국시’ 특집게재>와 박명애의 중국 문예지 <『작가』에 한국문학 특집 게재>가 선정되었다. 두 문예지 모두 각각 프랑스와 중국에서 전통과 열독률을 자랑하는 중요한 잡지로서, 각각의 지면에 한국문학이 소개되는 것은 우리 문학을 해외에 널리 알린다는 본 재단의 취지와도 부합되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도서 부문에서는 중국 소주대의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에 한국문학 및 문화관련 도서구입 지원이 선정되었다. 중국의 탄탄한 대학의 한국어학과에 우리 문학 및 문화 도서를 지원함으로써 해외에 한국문학을 보급 전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사위원 : 고형진, 임철순, 장경렬, 최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