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기획특집 : 남에게 나는 누구인가 - 외국문학에 비친 우리의 모습

 / 일레인 킴, 김성곤, 김성욱, 와타나베 나오키, 오은경




계간 『대산문화』 여름호




▶ 특별기고 :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의 “행복의 추구”

▶ 특별기획 :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나의 아버지’

/ 김내성, 김환태, 모윤숙, 박태원

▶ 대작에세이 : 윤흥길         ▶ 대산초대석 : 김승옥 - 김도언

▶ 시샘(정호승), 단편소설(최인석), 동화(선안나), 콩트(김종은), 에세이 등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문학 전반에 걸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문학교양지 『대산문화』 2009년 여름호(통권 32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에는 기획특집과 특별기획, 특별기고 등 <대산문화>만이 담을 수 있는 콘텐츠로 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 이번 ‘기획특집’에서는 남에게 나는 누구인가 - 밖에서 본 우리의 모습에 대해 진단했다. 소위 먹고살 만해졌다는 90년대 이후 번드르르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열망과 노력의 강도는 점점 더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밖에서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들이 나에게 기대하고 보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 보자는 의미에서 이번 특집에서는 바깥에서 나/우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았다.

 미국의 한국계 비평가 일레인 킴 버클리대 교수가 미국문학과 영화에 비친 한국, 한국인에 대한 시선을 반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풀었고, 김성곤 서울대 교수가 영문학에 나타난 한국인에 대한 반영을 살폈다. 중국 해양대의 김성욱 교수, 일본 무사시대 와타나베 나오키 교수, 터키문학 번역가인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가 각각 이웃한 중국, 일본, 터키 문학에 나타난 우리의 모습과 그들의 변화된 시선을 고찰했다.




- ‘특별기고’로 200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현대 프랑스 소설계를 대표하는 거장 르 클레지오의 「행복의 추구」를 실었다. 작가가 최근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이자 많은 사람들이 소망하는 ‘행복’에 대해 변화하는 시대에 따른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 및 행복을 정의하는 관념, 문학에 나타나는 행복에 대한 반영, 아름다움에 대한 이미지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기술했다. 지난 5월 22일 열린 강연회에서 발표한 원고 전문이며 불어 원문은 웹진 대산문화(www.daesan.or.kr)에 싣는다.




- ‘특별기획’으로 꾸며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 ‘나의 아버지’에서는 올해 탄생 100년을 맞은 소설가 김내성, 평론가 김환태, 시인 모윤숙, 소설가 박태원의 자녀로부터 고인들의 생전 모습과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내성의 삼남인 김세헌 씨는 아버지에 대해 구성이 웅대하고 치밀한 추리소설을 썼으나 실제 삶은 비논리적이고 감성적이었으며 심지어 어눌하기까지 했다고 회상했다. 글은 잘 쓰셨으나 언변이 없어서 라디오 방송국 퀴즈프로그램에 나갔을 땐 그 모습이 우스웠으나 이후 아버지의 작품들을 읽고 아버지를 존경하게 된 심경을 담았다. ▲김환태의 장남인 김영진 씨는 아버지가 전주고보에서 퇴학당하고 근무지인 무학고녀에서 일인 동료교사들과 충돌하고, 더구나 35세에 절필을 선택해야 했던 식민지 시절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납부금을 내지 않은 졸업생이었던 아버지에게 졸업장을 보내온 구주대학과 아버지의 귀한 수필자료를 보존해준 구주대학 및 동지사대학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모윤숙의 장녀 안경선 씨는 어머니가 UN총회 참가 시 해외출장비를 아껴 <문예>지를 창간하고 문인들의 사랑방인 문예살롱을 운영하는 등 어려운 시절 문인과 독자들의 갈증을 채워준 일화를 소개하며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태원의 장남인 박일영 씨는 장남을 귀히 여겨 태어났을 때 천 명에게 손수 한 자씩 받아 만들어준 ‘천자문’을 소개하며 아버지의 진한 가족 사랑을 전했다. 더불어 아버지의 이름 앞에 간판처럼 따라붙는 ‘월북작가’라는 타이틀을 이제는 ‘북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계속한 작가’로 수정해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펼쳤다.




- 지난호부터 시, 단편소설, 에세이, 동화, 콩트 등의 창작물들을 세션 편집, 문학컨텐츠를 다른 코너와 구분한 <대산문화>는 이번호에서도 ▲ 시샘에 정호승의 「징검다리」 외 2편 ▲ 단편소설에 소설가 최인석의 「요즘 벌어지는 망측한 일들에 관하여」▲ 동화에 선안나의 「온양이」▲ SF콩트에 김종은의 「빅뱅」 ▲ 글밭단상에 한승원, 이동하, 홍사성, 황정은의 에세이를 실었다.




- ‘대작에세이’는 이번호부터 『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장마』 등의 작품들을 통해 독특한 리얼리즘 기법으로 시대의 모순과 한국현대사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보여준 소설가 윤흥길이 1년간 연재한다. 작가는 「천재와 범재」라는 첫 글을 통해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글쟁이가 아닌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범재로서 창작자의 삶을 이어온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어 소개했다. 대신에 하늘이 주신 남다른 끈기와 독한 참을성, 놀라운 지구력, 그리고 천근같이 무거운 엉덩이 등을 자랑으로 꼽는 해학을 뽐냈다.




- ‘대산초대석’에서는 1960년대 「생명연습」 「무진기행」 「서울, 1964년」 등 빼어난 작품들을 발표하며 한국문학의 정점에 섰던 소설가 김승옥의 오늘을 그와 인연이 깊은 소설가 김도언이 소개했다. 1980년 이후 작가가 이어온 긴 침묵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표하는 오늘날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건강을 되찾았으나 말을 잃은 작가의 근황과 끝맺지 못한 작품을 완결 짓고 싶어 하는 작가로서의 다짐을 소개했다.




- ▲ ‘가상인터뷰’에서는 얼마전 작고한 시인 오규원을 시인 장경린이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우리 문학의 순간들’에서는 소설가 김종광이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에 참가했던 삭막한 기억을 털어놓았다. ▲ ‘나의 데뷔작’에서는 소설가 박범신의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의 뒷얘기 ▲ ‘조선동서유기’에서는 중국어 역관 김지남의 통신사행 기록인 『동사일록』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코너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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