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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 및 공지사항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개최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06.05.02|조회 : 8011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정희성)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2006년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 근대화와 일제치하의 격변기를 살며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우리 문학을 개척한 작가들을 조명하고 근대문학 100여 년의 성과를 정리하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지난 2001년 시작되어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았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가는 강경애, 김오남, 엄흥섭, 유진오, 이정호, 이주홍, 이하윤, 조종현, 최정희 등 9명이다. ‘주변에서 글쓰기, 상처와 선택’을 대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학제는 5월 12일(금)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다양하게 개최된다. 대상작가들에 대한 집중적인 조명과 분석의 장인 심포지엄에서는 문학적 비중이 큰 강경애, 엄흥섭, 유진오, 이주홍, 이하윤, 최정희 등 6인을 집중 조명하고, 김오남, 이정호, 조종현 등은 등은 당시의 문학적 흐름 등과 연관지어 총론에서 종합적으로 다루게 된다. 1906년에 태어나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9명의 작가들은 대체로 1931년의 만주사변을 전후하여 문단활동을 시작하였다. 카프가 정점을 이루던 시기에 20대의 청년시절을 보낸 이들은 공교롭게도 당시 문학의 주류였던 카프와 관련이 있거나 그로부터 상처받은 작가들이었다. 근대문학의 주변에서 끊임없이 중심을 향해 발언했던 이들은 시(시조), 소설, 아동문학, 번역문학, 여성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독창적인 문학작품을 남겼다. 문학제의 주제를 ‘주변에서 글쓰기, 상처와 선택’으로 정한 이유도 카프와 친일문학의 회오리 속에서 자신들의 문학적 선택을 통해 한국문학의 외연을 넓힌 이들의 업적을 되돌아보기 위해서이다. 결국 이들의 활동으로 한국 근대문학은 기틀을 다지고 아마추어문학에서 일보 전진할 수 있었다. 올해 문학제도 심포지엄과 문학의 밤 이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성을 강화하는 한편 중요 문학인들을 개별적으로 집중 조명한다. 주요 부대행사로는 ▲강경애 이주홍 문학심포지엄 ▲심포지엄 논문 및 작가 서지집 발간 등을 마련하여 문인, 유가족 등과 함께 일반 대중들도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행사에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특히 주최측은 여성작가로서 만주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깊이 천착한 강경애의 문학을 총괄적으로 조명하는 강경애 문학제 또는 강경애 논문집 발간 등을 추진중이다.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향파 이주홍을 기리는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주홍문학재단은 이주홍 전집발간, 이주홍 희곡공연, 문학비 건립, 문학심포지엄, 이주홍 소장도서 전시, 향파문학상 시상식, 향파 문학기행 등 다양한 행사를 5월 30일부터 6월 4일까지 부산과 이주홍의 고향인 합천 일원에서 거행하는데, 대산문화재단과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이 중에서 이주홍 문학심포지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밖에도 1930년대 여성작가로서 대조적인 문학세계를 보인 강경애, 최정희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비롯하여 최정희 전집 발간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고려대 김인환 교수가 총론을 통해 올해 100주년이 되는 대상작가 9명을 총체적으로 조명해 본다. 김인환 교수는 1930년대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일제의 민족말살정책 하에서 작품 활동을 한 9명의 문학을 “폐허의 기록”이라고 정의하고 이들의 작품을 살펴본다. 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조종현은 일제의 검열을 의식해 절제된 표현을 한 시인으로, 김오남을 현대시조에서 비판적 현실이 담겨있는 리얼리즘 기법을 개척한 시인으로 평가한다. 또한 유진오에 대해서는 소설 『화상보』를 분석하며 그에게 1930년대의 서울은 폐허로 인식되었다고 분석하며 그는 도쿄를 기준으로 서울을 바라보았지만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전통을 부정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강경애에 대해서는 현실인식이 매우 정확했으나 내재적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총론에 이어서 개별 작가론으로 이혜령(성균관대) 씨가 이하윤론을, 류종열(부산외국어대) 교수가 이주홍론 발표한다. 오후에는 강경애와 최정희 등 여성문학에 관해 이상경(한국과학기술원), 김경수(서강대), 방민호(서울대) 교수가 발표하고 정호웅(홍익대) 교수가 유진오론을, 박진숙(성균관대) 교수가 엄흥섭론을 각각 발표한다. 특히 강경애, 최정희라는 두 여성작가를 별도로 묶어 세 명이 발제하는 세션을 주목해볼만 하다. 강경애와 최정희는 1930년대 여성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지만 그들의 문학은 사뭇 달랐다. 만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강경애는 민족의 수난에 정면으로 대응하여 강한 사회의식을 선보이며 선이 굵은 남성적 필체를 구사하였다. 반면에 최정희는 지식인 여성이 겪는 소외와 모멸을 섬세하게 묘사하였다. 이상경, 김경수, 방민호 세 발제자는 여성문학 세션을 통해 강경희와 최정희의 문학을 조명한다. 김경수 교수는 강경애가 가부장적 세계관으로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방민호 교수는 최정희가 여성의 내면을 문학적으로 풍부하게 묘사함으로써 여성의 자립적 가치를 드러낸다고 평가한다. 5월 12일 오후 7시부터 신문로 경향신문사 지하 1층 링크에서 열리는 문학의 밤은 유가족과 제자들이 들려주는 문학토크, 해당 작가들의 작품 낭송 및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소설가 조정래 씨가 아버지인 조종현 선사를 기억하며 쓴 글을 공개하며 구인환 교수가 스승이었던 이하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대산문화재단과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이번 문학제를 위해 김인환(고려대 교수)을 위원장으로 하고 권성우(숙명여대 교수), 김경수(서강대 교수), 김재용(원광대 교수), 방민호(서울대 교수), 곽효환(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등 6명을 위원으로 하는 기획위원회를 구성하였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2001년에 “근대문학, 갈림길에 선 작가들”이란 주제로 김동환 박영희 박종화 심훈 이상화 최서해를, 2002년에 “식민지의 노래와 꿈”이란 주제로 김상용 김소월 나도향 정지용 주요섭 채만식을, 2003년에 “논쟁, 이야기 그리고 노래”란 주제로 권환 김기진 김영랑 김진섭 송영 양주동 윤극영 윤기정 이은상 최명익을, 2004년에 “어두운 시대의 빛과 꽃”이란 주제로 계용묵 박용철 박화성 이양하 이육사 이태준을, 2005년에 “해방 전후, 우리 문학의 길찾기”란 주제로 김광섭, 김태준, 마해송, 박팔양, 유치진, 김태진, 김화산, 박아지, 이헌구, 정인섭 등의 작가를 선정해 이들의 문학적 업적을 조명한 바 있다. ● 심포지엄 - 일시 : 5월 12일(금) 오전 10시 ～ 오후 5시 10분 - 장소 :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 - 주최 : 민족문학작가회의, 대산문화재단 -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프로그램
● 문학의 밤 - 일시 : 5월 12일(금) 오후 7시 ～ 8시 30분 - 장소 : 링크(경향신문사 지하 1층) - 내용 : 문학토크, 작품낭송, 음악 공연 등 - 프로그램
● 주요 부대행사 1. 강경애 문학제 및 다큐멘터리 제작 여성작가로서 만주를 중심으로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심도있게 그린 강경애의 문학적 성과를 총괄적으로 조명하는 강경애 문학제 또는 강경애 논문집 발간 등을 추진중이다. 아울러 1930년대 여성작가로서 대조적인 문학세계를 보인 강경애, 최정희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2. 이주홍 문학심포지엄 주최측은 부산의 이주홍문학재단과 공동으로 이주홍 문학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향파 이주홍 문학의 지층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6월 3일(토) 부경대학교 해양연구동 1층에서 열리는 이 심포지엄에서는 김윤식, 황국명, 정봉석, 김상욱, 민병욱, 송명희 씨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3. 심포지엄 논문 및 작가 서지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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