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마당

제 친구가 단톡방을 나갔습니다.
글쓴이 : 고민상담 날짜 : 18.12.18|조회 : 996

저랑 제 친구랑 몇명해서 단톡방이 하나있거든요.
그냥 여자애들 품평이랑 사귀고 싶은 애들이랑 하는 귀여운 상상(?) 정도 나누는 방인데
실제로는 절대 하지 않구요. 근데 제 친구가 소설가가 꿈인 녀석이라 글빨이 좀 있어요.
아무래도 전공도 그쪽이니까. 친구가 제법 글을 많이 쓰기도 했고 묘사도 잘하고.
여기 사건 터지고 친구가 부쩍 불안해하더니 단톡방을 나갔어요.
무리에서 사이가 안 좋아진 녀석이 있는데 단톡방서 대답 잘 안한지 꽤 됐거든요.
친구 만나서 얘기 들어보니까 걔가 단톡방 유출할까봐 나갔다는 거예요.
여자애들이 다 아는 애들이기도 하고 실명 거론한 것도 꽤 되니까.. 저라도 기분 나쁘긴 할 거 같거든요.
친구가 자기 내년에도 대산대학문학상 낼 건데 그 자식이 단톡방 유출할까봐 무섭다고요.
만약 그러면 배신자 새끼, 내가 가만 둘 거 같냐고 짓밟아버릴거라고 달래주긴 했는데..
내색은 안하는데 다시 약을 먹는 거 같기도 하고..
워낙 여리고 상처 많은 친구라 단톡방 하면서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명색이 제일 친한 친구니까 이것저것 알아보니,
대산문화재단에서 단톡방 사건은 수상취소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데 맞나요?
저는 제 친구가 꼭 소설가가 됐으면 해서요.
사실 친구 없으니까 단톡방도 재미없고..ㅎ 말로는 대학 졸업하면 다시 단톡방 하자고 하는데..
친구를 위해서 글 남겨요.

18/12/18 [07:1] 수정 삭제
여자 품평????? 소설가가 됐음 하긴 개뿔이 부끄러운거 알면 사회에 얼굴 들고 다닐 생각하지마라 자랑이라고 글 올리고 자빠졌네
토닥토닥 18/12/18 [07:1] 수정 삭제
내년 대산대학문학상에 꼭 지원하라고 다독여주세요 단톡방이 유출 돼도 대산문화재단에서 수상취소하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글만 잘 쓰면 성범죄로 징역을 살아도 상 받는데 아무 문제없어요~
단, 반드시 대학생이어야 한다는 점! 잊지 말기요~
ㅗㅗ 18/12/18 [09:1] 수정 삭제
여자품평ㅋㅋㅋ 본인 입으로 쓰레기 같은 단톡방이라는 걸 알리셨네요 이런 글을 당당하게 올릴 수 있는 자신감 정말 부럽습니다 빠른 시일 내로 단톡방 유출돼서 망하길 바랄게요
ㅡㅡ 18/12/18 [09:1] 수정 삭제
당신 머리가 이상한 게 아니라면 이건 너무 뻔한 주작 아닙니까?
-.- 18/12/18 [09:1] 수정 삭제
딱 봐도 이 사태를 반어법으로 비꼬는 글이잖아요 -.-;
ㅇㅇ 18/12/18 [10:1] 수정 삭제
-.-/ 근데 진지하게 받은 사람들 있잖아요. 주작글 믿으면 성공이고 안믿으면 비꼬는 겁니까?
화이팅 18/12/18 [10:1] 수정 삭제
제가 알기론 대산대학문학상은 상의 취지에 맞게 수상자가 성범죄자라 할지라도 수상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 단톡방에서 장난스럽게 몇 마디 주고 받은 걸로 우리 젊은 학생들의 앞길 막을 순 없죠. 뭐.. 요즘 문제가 되는 몰카라면 모를까, 그런 것도 아닌데 전혀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글쓴이님이 친구분에게 용기가 되어주세요. 그 귀여운 상상(?)이 소설계의 새로운 성취가 될 수 있으니까요 ^^
같은고민공감 18/12/18 [10:1] 수정 삭제
남일 같지 않아서 몇 자 적어봅니다. 저희 친구들도 2년 전에 얼빵한 친구 놈 하나가 여친한테 들켜서 단톡방 개박살 난 적이 있습니다.
친구 여친이 단톡방 캡쳐해서 당사자들한테 다 돌리겠다는 거 무릎 꿇고 사정사정해서 막았습니다.
친구 여친이 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했는지 순순히 헤어지고 다시는 눈 앞에 안 나타나는 조건으로 덮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태 보면서 친구 전 여친이 단톡방 캡쳐를 가지고 있으면 어쩌지 하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기묘하고 낯선 공포와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러다 우리 중에 누구하나 등단이라도 하면. 의리 단톡방 만들려는 후배들에게 조언 해주자면, 대학 졸업하고 해라. 대산대학문학상은 꼭 응모하고.
또르륵 18/12/18 [02:1] 수정 삭제
전 정말 억울한게 그게 잘못인지 몰랐거든요. 제 친구들도 그럴걸요? 나름 여자애들한테 피해 안 주고 우리끼리 스트레스 푼 거였다고요.ㅜㅜ
오늘 엄마 변호사 사러 가신다고 했어요. 변호사 비싸다면서요. 학생부 망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대요. 선생님이 교실에서 수업 들어도 된다고 했는데 여자애들 꼴 보기 싫어서 도서관 가 있겠다고 하고 와 있어요. 선생님도 그러라네요. 곧 있으면 방학이니까 책이나 읽으면서 버텨보려고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시 준비해야되는데 제 인생 망치려고 작정들을 했나봐요.제 포트폴리오 만들려고 엄마가 보험 설계사까지 하시면서 밀어주셨는데 너무 죄송해요. 엄만 걱정말라는데.. 어떻게 그래요.. 단톡방 성희롱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생각보다 크게 문제될 게 없나봐요? 엄마 안심하라고 보여드리려고요.서럽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네요.
저도 대학가면 대산대학문학상 한 번 응모해볼게요!!
통찰력 18/12/19 [12:1] 수정 삭제
돌아가신 할머니가 그러셨거든요. 제 사주가 정말 좋아서 옛날로 치면 장군감이라고. 이름 대신 장군님 장군님 불러주셨는데 아니나다를까 제가 친구들 사이에서도 리더로 통하고 친구들도 제 말이라면 수긍하고 따라 와주는 편이거든요. 이번에 느낌이 싸하더라고요. 이거 없으면 뭘로 스트레스 푸냐, 3년 동안 재밌었는데, 사이도 더 돈독해지지 않았냐, 투덜거리는 애들 설득해서 겨우 단톡방 없앴는데 이 사건 딱 터지고 친구들이 절 보는 눈빛에 역시..가 따악. 여자들이면 촉이 좋다 하겠지만 전 이런 게 통찰력이라는 걸 알거든요. 좋아하는 말 중에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라는 게 있는데 제가 자주 하는 게 교보문고 가서 책 읽는 거거든요. 한 번 가면 3.4시간은 진득하게 앉아있다 와요, 통찰력 당연히 생기죠. 쉬운 거 아닙니다. 함부로 따라하지마세요. 하하. 내년 목표는 대산대학문학상에 응모해보는 거예요. 혹시 모르잖아요? 제 자리가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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