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계속해보겠습니다 Je vais ainsi
영어, 일본어 등 여러 어권으로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는 황정은 소설가의 『계속해보겠습니다』가 이번에는 불어권에서 출판되었다. 같은 과거를 공유하고 있지만 다르게 기억하는 소라, 나나, 나기 세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 자신과 닮은 한 명을 반드시 마주하게 된다는 이 작품의 매력에 해외 독자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대』(염상섭 作)를 불어로 번역, 출판한 바 있는 스위스 조에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문학그림전 |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
김수영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산문화재단이 기획하고 교보문고가 출간한 시그림집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에는 시대와 함께 변모하고 고뇌한 김수영의 시 80편이 담겨 있다. 현실에 대한 자기주장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김수영의 시를 읽는 순간 우리는 앞으로 맞이할 현실을 온몸으로 밀고 나가며 변화할 수 있다. 여기에 국내 대표 화가 6인이 시를 독창적인 해석과 다양한 기법으로 풀어낸 그림을 더해 시가 지닌 의미를 더욱 극대화했다. 독자들은 시를 읽는 즐거움과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통해 기존에 출간한 신동엽의 시집과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것이다.
시 | 연옥의 봄 Frühling im Fegefeuer
『꽃의 고요』 『겨울밤 0시 5분』 『사는 기쁨』 『버클리풍의 사랑 노래』 등의 번역 출간으로 꾸준히 독일 독자들을 만나온 황동규 시인이 이번에는 『연옥의 봄』을 김경희 번역가의 번역으로 독일 에디치온 델타에서 출간하였다. 「연옥의 봄」 연작 네 편과 함께 약 70여 편의 시가 실린 이번 시집은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기다림의 자세’에 대한 시인의 깊이 있는 성찰이 담겨 있다. 끊임없이 삶과 부딪쳐 작품 세계를 만들어내는 황동규 시인의 또 하나의 시세계가 소개되며 독일 독자들에게 또 다른 울림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孤独,所以才是人
고통과 아픔이 서려 있는 한편 맑고 아름다운 정감을 전해주는 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호승 시인의 시집 『외로우니까 사람이다』가 중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섬세한 시적 감수성이 자연과 만나 이루어내는 화음과 그 특유의 미를 갖춘 정호승 시의 깊은 정서를 이번 번역을 통해 중국 독자들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출판을 계기로 사랑과 외로움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정호승의 시세계가 적극적으로 중국 독자들과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 제왕나비 Monarch Butterfly
최동호 시인의 시선집이 영어로 번역되어 『Monarch Butterfly』 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출판되었다. 시인이 지난 50년간 발표한 작품들 중 엄선하여 수록한 『Monarch Butterfly』는 언어의 극소화를 통해 서정의 극대화를 이루며 “극서정의 명징성”에 도달한 시들이 담겨져 있다. 시인이자 학자인 김구슬 번역가와 영화 <기생충>을 번역한 달시 파켓 번역가가 번역을 맡아 영어권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세계의 경험을 생생하게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설 | 아들의 아버지 父の時代 -息子の記憶-
제22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아들의 아버지』가 일본에서 출판되었다. 김원일 소설가의 50년에 걸친 문학적 증언과도 같은 이 소설은 여덟 살 이후 만나지 못한 작가의 아버지를 역사와 상상력으로 재구성해 그 자취를 추적하는 한편 우리의 현대사를 생생하게 독자에게 전달한다. 해방과 전쟁 사이에 존재하는 삶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이 일본 독자들에게도 유의미하게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문학 연구자, 한국문학 연구자, 한국문학 전문 번역가로 구성된 번역팀이 우수한 번역물을 완성시켰고 한국 여성문학시리즈를 기획하는 등 한국문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쇼시칸칸보에서 출판되어 완성도 높은 서적으로 일본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소설 |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 Любезният към всички Канг Минхо
기발한 상상력과 전통적인 스토리텔링의 결합으로 한국문학계의 대표적인 이야기꾼으로 꼽히는 이기호 소설가의 단편집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가 불가리아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절대적 환대의 허상을 고백하며 2017년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한정희와 나」를 비롯한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려 불가리아 독자들에게 이기호 문학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불가리아에 한국문학을 꾸준히 소개해 오고 있는 김소영 불가리아 소피아대학 한국학과 교수의 번역팀이 번역을 맡았고 한국어, 한국 전래동화, 한국문학 등 다양한 한국 문화 서적을 출판한 이즈톡 자파드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고전 | 심청전 ‧ 춘향전 THẨM THANH TRUYỆN VÀ XUÂN HƯƠNG TRUYỆN
한국의 대표적 고소설인 『심청전』과 『춘향전』이 베트남어로 번역되어 독자들과 만난다. 베트남사회과학원 한국학 연구센터의 이춘중 번역가는 베트남에서 한국 문학이 현대 문학 작품 위주로 소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문학을 더욱 깊이 있게 알리고자 두 고전 소설의 번역 및 출간을 진행하였다. 유교, 불교적인 세계관과 조선의 다양한 문화가 녹아 있는 두 작품을 통해 베트남 독자들의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문학을 적극 소개해 온 나남출판사에서 발간하였다.
소설 | 보통 맛
난민 문제를 다룬 데뷔작 「내가 만든 사례에 대하여」를 포함한 8편의 단편을 담은 최유안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와 상황들에 대한 개인의 책임과 의무를 이야기하는 이번 소설집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스로도 정확히 알 수 없는 나의 영역을 지키면서 공동의 집을 짓고자 계속 시도한다. “폭넓은 작품 세계를 보여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로 “글로벌한 차원에서의 차별이나 혐오 상황에 대해 가장 적절하고 생생한 톤으로 말하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2020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평론 | 침투
장은정 평론가의 첫 번째 평론집이다. 2010년대의 특정한 사건이나 시간에 대한 12편의 비평이 담겨있는 『침투』는 시간성을 가시화하기 위해 시계-목차, 타임라인-목차, 주제-목차 등 세 종류로 목차를 구성하고 있다. “문단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그를 통해 자신의 비평적 입장을 개진하고자 하는 열의와 현장 감각, 일관된 문제의식, 시 텍스트에 대한 애정과 풍부한 시적 사유, 유려한 문장과 세련된 언어감각”을 지녔다는 평을 받으며 2017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캣콜링 CATCALLING
거침없고 직설적인 언어로 가부장제, 남녀차별, 일상적인 폭력을 적나라하게 다루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소호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캣콜링』이 영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전 세계로 확산된 성폭력 반대 운동과 미투 운동의 흐름이 이소호의 시 속 화자인 경진이 마주한 언어적, 심리적 학대 및 성차별과 반응하며 해외 독자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더불어 김혜순, 김이듬 등의 발자취를 이어갈 이소호라는 새로운 시인이자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 | 붉은 돼지들 赤い豚たち
쉬운 언어로 문학의 깊이를 표현하며 서정과 품격을 갖춘 시로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송찬호 시인의 시선집이 일본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시인의 첫 시집인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부터 가장 최근의 시집 『겨울 나그네』까지 그의 시 세계를 잘 나타내는 80편의 시를 묶었다. 하이쿠나 단카처럼 쉬운 언어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송찬호의 시들이 일본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에 한국의 시들을 꾸준히 소개해 온 한성례 번역가가 번역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