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 재일조선인문학사(前해외한국문학 연구지원사업 지원) 在日朝鮮人文學史 在日朝鮮人文學史
이 연구서는 지금까지 체계적인 연구가 전무했던 재일조선인문학의 역사 가운데 특히 탈식민화를 추구하는 문학 운동이라는 경향이 강했던 1945년 8월에서 1970년까지의 25년간을 내재적으로 기술 및 분석하였다. 당시 발행된 동인지, 신문, 관계자 인터뷰 등의 조사를 바탕으로 그 역사가 기술되어 있어 신뢰성을 확보하였으며 이 연구서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작가, 작품, 단체, 매체 등이 많아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존의 재일조선인 문학 연구와는 다른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이 연구서가 앞으로의 재일조선인문학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집 | 한국문학, 모더니티의 감각과 그 분기(分岐)
2014년에 탄생 100주년을 맞은 김광균, 김사량, 오영수, 유항림, 이용악, 장만영에 대한 기념 논문집 『한국문학, 모더니티의 감각과 그 분기』가 발간되었다. 대상작가들이 만 스무살에 도달한 1934년은 식민치하에서 어느 정도 열려 있던 문화적 공간조차 닫히고 있던 시기다. 또한 당시 시대상을 바탕으로 한국문단에 모더니즘의 토대가 마련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기에 비애의 정서를 감각적 언어에 실어내거나, 현실에 대한 환멸의 연원을 찾으며 자기존재의 의미를 확인하거나, 민족 공동체의 고통과 원한을 시로써 표현해내는 등 1914년생 문인들의 문학은 모더니티의 감각을 지니고 서로 다르게 발화되었다. 그 다양한 분기에 대한 탐구를 이 논문집에 수록하였다. 또한 작가의 연보와 연구서지가 실려 있어 한국 근대문학의 자료를 한층 두텁게 하였다.
수상작품집 | 팝콘 전쟁
제22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집 『팝콘 전쟁』은 시 부문 공동 금상을 받은 김은빈의 「양동이에 담긴 달과 별에 대하여」, 이희윤의 「죽은 안개꽃의 일기」와 소설 부문 공동 금상을 받은 류연웅의 「팝콘 전쟁」, 박다정의 「시체 관찰 일기」를 포함하여 수상작 시 21편, 소설 21편이 실려 있다. 이 책은 화려한 미사여구로 치장하지 않은 10대들의 민얼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더욱 각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아동문학 | 생각하는 감자
개성적인 시 세계로 주목받는 박승우의 동시집으로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풍자와 해학을 담아냈다. 동물과 식물을 의인화하여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아픔과 부끄러움을 꼬집고 있으며, 아이들의 옆에 서서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세상의 잣대를 치우고 아이들이 개개인의 아름다움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자연생명을 보는 순연한 눈길과 통찰력이 결합된 풍자적 톤이 폭넓은 공감을 자아내는 생명본색의 동심적 시편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 | 계속해보겠습니다
계간 《창작과비평》에 2012년 가을호부터 2013년 여름호까지 '소라나나나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작품을 일 년여 동안 개고하여 펴낸 황정은 작가의 장편소설 『계속해보겠습니다』는 같은 시간, 한 공간에 존재하는 소라, 나나, 나기 세 사람의 이야기를 각각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서정의 결을 이어 잔잔하게 흘러가면서도 폭발적으로 파급되는 황정은 작가만의 마력이 돋보이는 소설로 사소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삶, 가족, 이웃이지만 그것이 계속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까닭을 거의 침묵에 가까운 조용한 문장으로 압도해낸다.
희곡 | 김나정 희곡집
201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을 통해 등단한 김나정 작가의 첫 번째 희곡집.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인「해뜨기 전 70분전」과 등단작 「여기서 먼가요?」외에 4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특별히 「해뜨기 전 70분전」은 대리모를 소재로 하여 현재 젊은이들이 대면하고 있는 불안한 현실, 불투명한 미래를 도착함으로서 어설픈 치유를 제시하기보다는 날 것의 상처를 드러내는 냉정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관념을 구체화하는 힘, 간결함, 극 구성 능력에 있어 빼어난 작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3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평론 |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
정홍수 평론가의 두 번째 평론집 『흔들리는 사이 언뜻 보이는 푸른빛』은 황석영과 김원우로부터 복거일, 공선옥, 권여선, 김연수, 김애란, 김사과 등의 소설을 통해 한국소설의 여러 양태와 흐름을 살피고 있다. 창비적 독법’과 리얼리즘론에 관한 단상을 박민규 소설의 통해를 통해 내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주목받는 젊은 평론가인 신형철과 권희철의 첫 평론집에 관한 의견도 담고 있다. 텍스트에 밀착하여 그 내밀한 속내를 드러내는 데 가장 합당한 비평언어를 발견해온 정홍수 평론가는 이번 평론집을 통해 개성적 문체로 작품을 침착하고 세밀하게 분석하며 비평의 현장감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시 | 키위 도서관
최승철의 시는 언어와 사유의 현대성, 형식구조, 어법의 발성이 대단히 유니크하다. 특히 이번 시집 『키위도서관』은 음식물 보관법 같은 생활지혜 상식, 과학상식, 잠언 등 기억과 현재의 온갖 만상을 참견을 인유해 와 산포해 놓는다. 망상까지도 철학하는 듯 회심의 현대인의 심리 초상을 보는 듯하다. 모험으로 가득한 그의 시에서는 상처의 시간을 페이소스와 유머로 환원해 내는 재치와 말의 흐름을 조절해 내는 탁월한 감각이 여기저기서 목격할 수 있다. 2002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한 작가의 두 번째 시집이다.
아동문학 | 개고생
『무옥이』로 잘 알려진 이창숙의 첫 번째 단편동화집이다. 단편의 특성이 그러하듯, 작품들은 정교하게 잘 짜여진 이야기, 어린이들 삶의 단면을 날카롭게 보여주는 에피소드, 삶의 진정성에 깊이 가 닿고자 하는 진지한 주제, 아이들의 일상을 잘 그려낸 유머 등이 잘 섞여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가버린 개를 찾아가는 힘든 여정을 1인칭의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풀어낸 표제작 「개고생」을 비롯하여, 아이들의 심리가 잘 드러나는 가운데 반전의 묘미를 선사하는 「대장 마마」에 이르기까지 모두 8편의 정선된 단편들을 담고 있다.
아동문학 | 갑자기 철든 날
소박하면서도 따듯한 일상과 자연을 넘나들며 아이들의 정서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해 내는 이수경 시인의 세 번째 동시집이다. 지리산 자락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채로운 속살을 드러내는 자연과 그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순박한 이야기를 담았다. 전작 『우리 사이는』과 『억울하겠다, 멍순이』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심리를 잘 포착한 경쾌한 동시집이었다면, 『갑자기 철든 날』은 작가의 웅숭깊은 시선과 확장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사계절 중학년문고 서른한 번째 책으로 모두 마흔여섯 편의 시가 실려 있다.
번역 | 한국시선집 : 조선시대 The book of Korean poetry : Chosun Dynasty
최종심 논의 결과 『Rat Fire : Korean Stories from the Japanese Empire 식민지 시대 프롤레타리아 문학선집』(이기영 외作, 테오도르 휴즈, 이진경, 김재용, 이상경共譯), 『Princess Bari 바리데기』(황석영作, 김소라譯), 『I'll be right there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신경숙作, 김소라譯), 『One Day, Then Another 하루 또 하루』(김광규作, 조영실譯), 『The Book of Korean Poetry : CHOSŎN DYNASTY 한국시선집 : 조선시대』(맹사성 외作, 케빈 오록譯)가 최종 논의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이 다섯 편의 장단점, 번역물이 갖는 의미를 논의 후 최종 투표한 결과 현재 외국인들이 한국 고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는 시의성을 지니고 있고 한 해외 연구자가 오랜 시간 한국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고민한 결과물로 여겨지는 『The Book of Korean Poetry : CHOSŎN DYNASTY』가 5표를 얻어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소설 |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너의 도큐먼트」가 당선되어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등단 이후 5년 동안 발표했던 단편 열 편을 묶었다. 사업에 실패해 집을 나간 아버지, 평생을 바친 직장에서 밀려나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아버지, 수습기간도 채우지 못한 채 쫓겨난 젊은이, 다단계 회사에서 헛된 꿈을 쫓는 청년들 등 막막한 현실을 정직하게 응시하며 이런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공간을 찾아가는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초상을 그려내고 있다. 담담하게 주변을 돌아보는 작가의 섬세한 시선이 이야기의 결 안에서 따뜻하게 빛난다.
소설 | 목요일에 만나요
조해진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작가는 200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이래 2010년 대산창작기금, 2013년 신동엽문학상과 2014년 젊은작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첫 소설집 『천사들의 도시』 이후 소설집으로는 6년 만에 출간된 이 책은 섬세하고 정교한 문장으로 고전적 스타일의 서사를 구축하고 있으며 상상력의 밀도를 꾸준히 진화시키고 있다. 표제작 외에 「PASSWORD」, 「북쪽 도시에 갔었어」, 「밤의 한가운데서」, 「새의 종말」 등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