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Тоғ чиндан ўша ерда бўлганмиди
박완서 소설가의 자전적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의 후속편인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작가가 스무 살이 되던 1951년부터 1953년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민하고 감수성이 강한 스무 살의 작가가 전쟁이라는 야만의 시간을 견디며 인간의 최소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그려낸다. 타지무라톱 산아트 번역가가 단독으로 번역을 맡았으며, 우즈베키스탄의 국영 출판사인 가푸르 굴람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논문집 | 해방과 분단, 경계의 재구성
1916년에 태어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김종한, 김학철, 박두진, 설창수, 안룡만, 이영도, 최금동, 최태응 등 8명의 문인은 일제 강점기 말 암흑기에 감수성 예민한 20대 청년기를 보내면서도 문학에의 열망을 접지 않았고 나이 서른에 광복을 맞은 이들이다. 이들은 해방과 분단이란 경계에 안주하지 않고 경계를 넘어서 경계와 경계를 이으려 노력했다. 『해방과 분단, 경계의 재구성』은 탄생 100년을 맞는 작가들의 문학적 업적과 생애를 객관적으로 조명하고 정리하여 우리 문학의 진로를 모색하는 책이다.
시 |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
2011년 『내일을 여는 작가』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설야 시인의 첫 시집. 줄곧 민중의 자리에 시선을 고정한 채 처절한 삶의 경험을 엮고 꿰매는 듯한 시적 진성성으로, 그리고 냉철한 관찰력과 뜨거운 언어로 소외된 자들의 삶의 모습과 음지의 세계를 보여준다. "시의 지향점이 분명해 보였다. 시의 언어는 군더더기 없이 적절하고, 현실과 상상력 사이의 긴장감을 조율하는 솜씨도 돋보였다. 고통스런 삶의 자리로써 지나간 시간과 장소를 환기하는, 서정적 자아의 끈질긴 시선도 소중한 시적 개성이라 판단하였다"는 평을 받으며 2013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수상작품집 | 헬멧 용사가 죽인 열한 번째 악당
2016년 제24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헬맷 용사가 죽인 열한 번째 악당』이 발간되었다. 올해도 기발한 상상력과 문학에의 진지한 열정으로 충만한 많은 어린 문사들이 대산문화재단 문예캠프에 참여했다. 이번 작품집에는 시 부문 대상을 받은 김희성의 「앵무와 나」와 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임동민의 「먼치킨」을 비롯하여 수상작 시 17편, 소설 19편이 실려 있다. 어느 때보다 색채 이미지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번 작품집은 무채색의 우울하고 어두운 감정에서부터 다채로운 색으로 환하게 그려지는 웃음과 청소년 특유의 유쾌한 시선이 공존하고 있다. 하나의 세상을 이토록 다양한 색으로 그려 내는 청소년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오늘과 내일의 모습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소설 | 백의 그림자 One Hundred Shadows
황정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 『백의 그림자』가 영국 틸티드 액시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환상과 현실이 기묘하게 어우러진 독특한 연애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백의 그림자』는 폭력적인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쓸쓸하고 애잔한 삶을 그리고 있다. 정예원 번역가가 단독으로 번역을 맡았으며,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번역으로 널리 알려진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가 세운 영국의 틸티드 액시스 출판사를 통해 출판이 이루어졌다.
소설 | 1004번의 파르티타
「선긋기」, 「1교시 언어이해」로 2015년 신춘문예 2관왕을 수상한 이은희의 첫번째 소설집. 바흐의 파르티타 2번 d단조(바흐 작품 번호 BWV 1004)를 그 제목으로 한 소설집에는 동명의 작품을 비롯하여 총 일곱 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연약한 영혼의 성장을 다룸으로써 인간이라는 존재를 섬세하게 그리며 '삶의 어둠을 밝히는 빛은 상처의 틈새로 들어오는 것. 그러니 울지 마라'라고 어둠 속에 잠긴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성을 느낄 수 있다. 모범적인 스토리텔링에 깔끔한 문장으로 집약되고 일관성 있는 주제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2015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문학그림전 | 청록집
환희와 두려움 속에 맞은 해방으로부터 10개월이 채 되지 않은 어느 날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 세 시인은 함께 《청록집》을 펴냈다. 그리움과 애달픔의 안타까움을 노래한 박목월의 시, 소멸해 가는 것들의 애수를 담은 조지훈의 시, 장애와 절망을 딛고 희망을 찾아나서는 박두진의 시는 일제의 식민통치가 극에 달한 암흑기를 밝힌 등불이었다. 이 책은 《청록집》발간 7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출간한 시그림집으로 오기가 분명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문을 그대로 따랐으며 국내 대표 화가들의 그림을 더해 시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였다.
소설 | 어비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을 통해 등단한 김혜진 작가의 첫 소설집. 수식할 여유조차 없다는 듯 간결하고 건조한 문체는 김혜진 소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미학이다. 독자들은 책 어디를 펴도 최소한의 문장으로 최소한의 내용만 전달하는 미니멀리즘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단기로 일하고 임시적으로 일하는 청년들의 현실과 그들이 추구하는 소박하고 간소한 인생을 더 가까이 느끼게 만든다. "작품은 대체로 작다. 하지만 강렬하게 반짝인다. 힘이 충분한데 아직 제 속도를 내지 않은 느낌이다. 소설 속 상황은 비극적인데 작가의 시선은 희극적이다."라는 평을 받으며 2012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아흔아홉개의 빛을 가진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이후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병일 시인의 신작 시집. 이번 시집에는 호랑이 당나귀 기린 낙타 가물치, 목련나무 조각자나무 자작나무 삘기 백양나무 등 수많은 동물과 식물이 등장한다. 시인은 동식물적 상상력과 탁월한 관찰력으로 그들에게서 생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순수한 본성을 되찾고자 하는 소망과 자본 논리에 속박된 도시적 삶과 도시 문명에 대한 비판의식으로 나아간다. 생기 있고 개성이 돌올한 언어로 생명의 명랑성을 엿보게 해주는, 감도 높은 미적 감수성으로 우리 문학에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해 줄 것 같은 예감을 갖게 해주는 시인이라는 평을 들으며 2012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아동문학 | 커다란 빵 생각
자신이 정말 개미일지 모르고, 지금의 삶이 “이끼 그늘에서 잠시” 쉬며 “사람이 된 꿈을 꾸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 자백하는 시인. 김개미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으로 아이들이 서 있는 자리로 내려가 딱 아이들 마음 높이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며 얻은 언어로 쓰여진 작품이라는 평이다. 표제작 「커다란 빵 생각」은 제목 그대로, 트럭만큼 커다란 빵을 구워 그 안에 온몸을 던져 넣고 싶은 화자의 마음을 생생한 감각적 표현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아이들이 소망하는 세계를 독창적인 발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4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