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Wer glücklich ist, schaut nicht auf die Uhr
『비밀과 거짓말』,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등의 소설로 이미 독일어권 독자들과 만난 은희경 소설가의 단편집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가 번역 ․ 발간되었다.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 「멍」, 「서정시대」 등 총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번 작품집은 김혁숙 ․ 만프레드 젤저 번역가가 번역을 맡아 은희경 소설가 특유의 간결하고 서정적인 문체를 살려 고유성을 잃지 않는 한편 쉬운 문체로 가독성을 높였다. 독일 에디치온 델타 출판사가 출판하여 독일 내 소개된 한국문학 시리즈의 볼륨을 두껍게 하였다.
희곡 | 윤기훈 희곡집 LA LUNE EN PAPIER
윤기훈 연출가의 대표 희곡 4편이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종이달」, 「피아노포르테, 나의 삶」, 「피아노포르테, 나의 사랑」, 「가로등이 전하는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특히 「종이달」은 한-불 합작 창작극으로 2016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행사에서 초연된 바 있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근무하는 주인공이 20여 년 전 프랑스 입양과정에 도움을 준 한국 여성과 생모를 찾는 내용을 담고 있는 「종이달」은 공통의 문제를 공유하고 있는 양국 독자들 간의 거리를 좁혀줄 수 있을 것이다.
소설 | 우주를 담아줘
팬덤문화를 이해하는 데 이만한 텍스트가 없다라는 평을 들으며 2018년 대산창작기금에 선정된 소설로, 자음과모음 새소설 시리즈의 두 번째 소설로 출간되었다. 아이돌 덕후인 삼십대 여성 세 명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우리 사회의 독특한 팬덤 문화를 상당한 공력과 작가적 역량으로 재현하였다. 여전히 소설이 좋고 오직 즐겁기 위해 소설을 썼기에 스스로 진정한 성덕(성공한 덕후)이라 칭하는 소설가의 생생한 덕업일치의 현장이 소설 속에서 흥미롭게 펼쳐진다.
시 | 허수경 시선집 15˚ vent de nord-ouest
2018년 세상을 떠나 많은 문인들과 독자들을 안타깝게 하였던 허수경 시인의 시선집이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혼자 가는 먼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등 시인의 대표 시집 다섯 권에서 선별된 시들이 실려 있다. 프랑스 문예지 <포에지>와 <유럽>지 등에 소개된 시인의 시들이 프랑스 편집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아 이번 출판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허수경 시가 갖고 있는 한국적 서정성과 사회연대의식, 반전의식 등이 프랑스 독자들에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계 프랑스 작가인 이자벨 라캉이 서문을 작성하였다.
소설 | 장국영이 죽었다고? Was? Leslie Cheung ist tot?
독일 에이전시를 통해 집중적으로 소개되고 있는 한국 현대문학 대표작가 12인 중 한 명인 김경욱의 소설이 독일에서 처음 번역, 발간되었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실체를 감추고 외부세계와 연결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리는 이 소설은 국경을 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하며 장국영 역시 유럽인들에게 익숙한 배우이기에 독일 독자들이 흥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어로 번역된 문학 작품만을 출판하고 있는 독일 출판사 에디치온 델타에서 펴냈다.
소설 | 오늘 밤에 어울리는
2014년 문예중앙신인상을 통해 등단한 이래 기묘하고 새롭다는 평을 받아온 젊은 작가 이 승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세련되고도 정제된 방식의 개성적인 울림”을 만들어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은 등단작 「소파」와 미발표작 「찰나의 얼굴」까지 총 8편의 작품이 담겨있다. 기묘한 서사 속에서 이해와 오해의 사이를 헤매는 인간관계와 청년들이 체감하는 불안하고 답답한 현실이 감각적이고 영리한 방식으로 재현된다. 탄력있는 대화를 통해 극적 긴장을 만들어내고 신경증적인 파국을 차갑게 벼려낸다는 평을 받으며 2016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아동문학 | 수탉 몬다의 여행
1966년 계간 『현대시사상』으로 등단하고 두 권의 시집을 펴낸 김현서 시인의 첫 동시집으로 2015년 수혜작이다. 날고 싶은 수탉 몬다의 여정은 특별한 설명 없이도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꽁꽁 뭉쳐 있던 마음들을 열어젖힌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 책 속과 책 밖, 동시의 안쪽과 경계 저 너머의 세계까지 가벼운 걸음으로 드나드는 과정은 읽는 이의 흥을 고취한다. 아름답고 즐겁기만 한 물컹팔랑 마을을 떠나려는 몬다의 여행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지금 앉은 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순간이 있었던 모든 독자들에게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평론 | SF는 공상하지 않는다
2007년 52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복도훈 평론가의 국내 최초 SF 평론집. ‘미래’라는 화두 를 통해 비평적 실험을 해온 저자는 한국 문학의 장에서 발표된 SF 소설의 비평과 작가론, 작품론뿐 아니라 해외 SF작가들의 아포칼립스 및 유토피아 소설, 북한 과학환상문학에 대한 비평까지 모아 한 권에 묶었다. “본격문학과 장르문학 간의 해묵은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궁극적으로는 ‘문학’의 본질, 즉 모든 제한을 거부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올바른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는 평을 받으며 2011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소설 | 나의 집을 떠나며 Dejando mi casa atrás y otros cuentos
해방 이후 계속된 이념적 싸움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 현길언의 소설이 스페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나의 집을 떠나며」, 「벽」, 「우리 빗물이 되어 바다에서 만난다면」, 「안과 밖」, 「숲 이야기」 등 작가의 작품 가운데 “가족관계”에 초점을 맞춘 다섯 편의 단편을 실었다. 가족이 갖는 보편적 가치가 스페인어권 독자의 공감을 이끌며 한국 정서 속 가족의 의미를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내 한국 문학 보급에 힘쓰고 있는 베르붐 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시 | 타는 목마름으로 Yakici Susuzlukla
반복되는 군부 쿠데타와 독재 존속이라는 우리와 유사한 근현대사를 지닌 터키에서 김지하 시집 『타는 목마름으로』가 출간되었다. 김지하 시인의 초기작인 『타는 목마름으로』는 한국인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의 역사와 더불어 태어난 작품으로, 민주주의 정의실현을 위해 스러져 갔던 수많은 이들의 위대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한국·터키 문학 전문가인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와 터키의 메틴 투란 시인이 공역하였으며 URUN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소설 | 토지 土地
일본의 쿠온 출판사에서 2014년 시작하여 2022년 완역 및 출판을 목표로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토지』의 전권 일역 프로젝트의 2부 격인 5~8권이 재단의 지원으로 출판되었다. 요미우리신문 문화부에서 15년간 기자 생활을 지낸 시미즈 치사코와 한국문학 번역가이자 연구자인 요시카와 나기가 번역을 맡고 있으며 쿠온 출판사의 김승복 대표가 기획 및 출판을 담당하고 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어려운 시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또 살아가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토지』가 일본어권 독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논문집 | 분단과 충돌, 새로운 윤리와 언어
1918년에 태어나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문인은 김경린, 황금찬, 심연수, 박연희, 조흔파, 한무숙, 박남수, 오장환 등이다. 대산문화재단 신창재 이사장은 “1918년은 근대화가 문학에 본격적으로 스며든 시기이며, 이해에 태어난 작가들은 스무 살 청년이 됐을 때 조선 교육령 개정, 조선어 교육 폐지 등 전통과 단절되는 비극과 이후 남북 분단을 경험하는 혼돈의 시절의 한복판에서 내적 갈등이 심했던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단절을 넘어 근대문학이라는 새로운 지평 속에서 자기모색과 갱신을 이뤄 냈다. 이들을 기념하고자 올해의 주제를 ‘분단과 충돌, 새로운 윤리와 언어’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수상작품집 | 열아홉 레시피
2018년 제26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열아홉 레시피』가 발간되었다. 올해로 26회를 맞이한 대산청소년문학상은 우리나라 청소년 문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청소년문학상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앞선 작품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집에는 열셋에서 열아홉까지, 우리 청소년들이 보고 들으며 경험한 세계를 이해하고 소화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레시피’가 담겨 있다. 시 부문 대상을 받은 이주현의 「종이 파쇄기 설명서」와 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노송희의 「쌍립(雙立)」을 비롯하여 수상작 시 15편, 소설 16편이 실려 있다.
시 | 소피아 로렌의 시간
2010년 『시인세계』 신인상 시 부문, 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으로 등단한 기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이 시대의 진실, 황량한 세상에 켜켜이 누적된 희미한 삶과 슬픔의 내력이 65편의 시들에 담겨 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견고한 시적 사유와 응집력 있는 시의 밀도를 높이 평가받았다. "시편들 전체가 질서정연한 구조를 이루면서 시간과 인간, 세계와 역사를 향해 일사분란하게 항진하고 있었다. 시편들 전체가 장편서사시 혹은 연작시를 읽는 듯한 연속성과 일관성을 견지해내는 깊이가 있었다. 예각화된 언어운용과 감각 또한 믿음직했다. 우리 시단의 듬직한 지킴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평을 받으며 2017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푸른 눈의 목격자
2013년 『시인수첩』 신인상으로 등단한 오성인 시인의 첫 시집. 광주민주화운동 이후의 세대이면서도 오월의 광주를 작품과 생활의 온몸으로 짊어지며 광주의 역사성을 현대사로 이으려는 시인의 노력이 담겨 있다. 우직한 정통적 시법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를 견지하며, 슬픔의 언저리를 맴돌거나 서성이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한다. “요즘 시로서는 드물게 ‘역사성’을 담보하려 고투한 흔적이 건강하다. 세대를 달리한 ‘80년 광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신선했다. 쇄말화된 내면의 중얼거림이 마치 세련된 무엇인 양 행세하는 세태에서 그 외로움은 값지다”는 평을 받으며 2018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동아시아문학포럼 | 마음의 연대: 전통,차이,미래 그리고 독자
『마음의 연대』는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기획, 개최한 ‘2018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제출한 작품을 엮은 책이다. 한국,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들, 한국의 서하진, 방현석, 곽효환, 권여선 등 12명, 중국의 쑤퉁, 톄닝, 장웨이, 츄화둥 등 12명, 일본의 히라노 게이치로, 나카지마 교코, 아베 마사히코 등 12명. 32명의 아시아 대표 작가들의 대표 작품들이다. 한국어판은 판매본으로, 중국어판과 일본어판은 비판매본으로 출간되었다. 제4회째를 맞이해 포럼 주제를 ‘21세기 동아시아문학, 마음의 연대: 전통, 차이, 미래 그리고 독자’로 정했다. 3국간 풀리지 않는 문제들로 인한 갈등과 경색 국면을 세 나라 모두 공감하는 ‘문학의 위대함’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한중일로 시작해 여타 동아시아 국가들을 포괄하는 진정한 의미의 동아시아문학포럼으로 확대, 발전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소설 | 계속해보겠습니다 I'll go on
2015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황정은 소설가의 『계속해보겠습니다』가 영국에서 출간되었다. 같은 시간, 한 공간에 존재하는 소라, 나나, 나기 세 사람의 이야기를 각각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계속해보겠습니다』는 서정의 결을 이어가면서도 잔잔하게 흘러가 폭발적으로 파급되는 황정은식 서정의 마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는 평을 받는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번역으로 널리 알려진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가 설립한 영국의 틸티드 액시스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