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은 2025년도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지원 대상작 15건을 선정하였습니다. 어권별 지원작과 심사 총평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25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지원대상자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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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
어권 |
지원대상자 |
장르 |
번역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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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영어 |
배솔이 |
소설 |
247의 모든 것 (김희선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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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연 |
시 |
겨울 밤 토끼 걱정 (유희경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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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귀 |
시 |
미래슈퍼 옆 환상가게 (강은교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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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모리스 |
소설 |
당신들의 나라 (이유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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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 |
김시몽 |
소설 |
이혼 고백장 (나혜석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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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 |
얀 디륵스 |
소설 |
매일 죽는 사람 (조해일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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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아, |
소설 |
247의 모든 것 (김희선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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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
알바로 트리고 말도나도, |
소설 |
247의 모든 것 (김희선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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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아, |
소설 |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김중혁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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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
마키노 미카 |
소설 |
잃어버린 사람 (김숨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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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
소설 |
디어 랄프 로렌 (손보미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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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
양설매 |
소설 |
구의 증명 (최진영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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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염려 |
소설 |
산 자들 (장강명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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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아, |
소설 |
빛과 멜로디 (조해진 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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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출판 |
이탈리아어 |
마우리치오 리오토 |
연구 |
한국의 속담과 관용구 |
■ 심사 총평
2025년도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심사 대상은 영어권에 33건, 불어권 1건, 독일어권 9건, 스페인어권 13건, 일본어권 16건, 중국어 32건 등으로 기타어권까지 포함하여 총 120건이 접수되었다. 이중 지원 대상작으로 번역지원 14건과 연구출판지원 1건을 포함하여 총 15건이 선정되었다. 어권별로는 영어 4건, 불어 1건, 독일어 2건, 스페인어 2건, 일본어 2건, 중국어 3건, 이탈리아어 1건이며, 장르로 구별해보면 시 2건, 소설 12건, 연구 1건이다.
번역자들의 번역 역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어 심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원작의 문학적 가치, 원작에 대한 번역 충실도 및 완성도, 각 어권에서의 수용 가능성, 출판 가능성, 그리고 번역자의 기존 실적을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하였다.
올해 응모작들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2024년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김희선 소설가의 『247의 모든 것』과 강은교 시인의 『미래슈퍼 옆 환상가게』의 번역작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점을 들어야 하겠다. 대산문학상 수상작들이니 작품성 자체는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며, 소재나 설정의 프레임 자체가 보편성을 지닌 것이어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특정 작품에 과도하게 치우는 것이 그리 바람직한 것이라 하기는 어렵겠다.
응모작들에서 확인되는 또 하나의 특징은 번역자들이 지니는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그 폭과 깊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경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현재성을 보여주는 1990년대 이후 작품들에 대한 관심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에서도, 20세기 전반기의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나타나 있는 것이라든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1970년대 문학의 숨겨진 걸작에 대한 관심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 이채로웠다. 이러한 예들은, 한국문학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어떤 범위에서 어느 정도 깊이로 가닿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보였다.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한국 문학의 현재적 성격을 드러내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국문학이 만들어온 역사와 특성에 대한 응시가 구현되는 것이야말로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사업의 원초적 지향점에 해당하는 것이겠다.
2025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