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제4회 서울국제문학포럼 개최, 신창재 이사장 프랑스 레종도뇌르 훈장 수훈
인류는 정보혁명으로 일컬어지는 3차 산업혁명을 넘어서 또 한 번의 가보지 않은 길을 맞이하였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플랫폼 등으로 집약되는 인터넷과 디지털문명의 혁명적인 발전과 확산은 초연결 사회라는 새로운 문화환경을 만들어내었고, 이 같은 4차 산업혁명 사회는 우리의 삶에 전면적이고 급격한 변화를 일으켰다. 이러한 거센 변화의 물결 속에서 인문학, 그리고 인문학의 핵심인 문학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고민이 깊어졌다.

이러한 의미에서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를 대주제로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을 개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의미 있는 일이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르 클레지오 등 세계적 문호 13명과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 40여 명이 ‘작가와 시장’, ‘다매체 시대의 문학’, ‘우리와 타자’, ‘세계화 시대의 문학’ 등의 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으며, 또한 참여 작가들의 작품 낭독과 음악·무용 공연이 어우러지는 ‘동아시아문학과 세계문학 교류의 밤’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일반 독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문학적 교류를 나누었다.

재단의 창작문화 창달 사업 부문에서는 우리 문단이 전통과 변화의 목소리를 조화롭게 낼 수 있도록 중진과 소장 문인들을 충실히 지원하고 시상하였다.
대산문학상은 시, 소설 부문에서 1980년대 생인 서효인 시인과 손보미 소설가를 수상자로 선정하여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를 직접 체험한 젊은 문인들이 일구어낸 문학세계가 한국문학의 중심부에 이르렀음을 확인하고 아낌없는 지지와 축하를 보냈다. 이와 동시에 케빈 오록 교수를 번역 부문 수상자로 선정하여 지난 40여 년간 한국 시의 영어 번역에 매진하며 한국문학 해외소개의 길을 개척해온 공로를 기렸다.
대산대학문학상은 제정 이래 처음으로 전 부문에서 여성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는 ‘여성’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한 최근 우리 문학계의 현상과 맥락을 같이 한다. 우리 사회에서 변화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여성의 역할이 확대, 강화되고 있는 현실을 확인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지난 25년 간 지속해온 재단의 노력이 외부로부터 평가받고 자리매김하는 값진 여러 성과가 있었다. 먼저 연초에는 대산문학상 시상을 비롯하여 다양하고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산문화재단의 신창재 이사장이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되었다.

하반기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학과 사상을 상호 소개하고 두 국가 간 밀접한 문화교류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신창재 이사장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수훈하게 되었다.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 문학과의 교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대산문화재단과 출연사인 교보생명이 지향해온 가치와 성과를 평가받은 것이다. 특히 재단 창립자인 대산 신용호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에 맞이한 이 같은 기쁜 일들을 맞이하게 되어 문학이 우리 정신문화의 뿌리이자 예술문화의 근본이라는 믿음으로 재단을 출범시킨 대산 선생의 뜻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또한 재단이 성실공익법인으로 지정이 되어 국내 공익법인으로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 성실공익법인은 운용소득 80% 이상의 직접 공익목적사업 사용과 더불어, 외부감사, 결산서류 공시, 전용계좌 개설 및 사용 등 8가지 요건을 충족할 경우에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추천을 받아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통해 지정되는 것이다. 이는 재단의 사회적 투명성과 대외 신인도를 보다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일 뿐만 아니라 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선포한 “우리 문화계에서 가장 신망받는 기업출연재단”이라는 비전의 달성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