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들어 세계 속에서 한국 문화는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 영화로 시작된 한류는 가요, 드라마, 음식 등 문화의 다양한 영역으로 크게 확대되고 있다. 한류 인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현상들을 지켜보면서 한국문화가 국제적으로 주요한 문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문화가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한국 고유의 정신과 문화 가치를 담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중심에는 문학을 포함한 인문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깊은 인문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창출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재단은 더욱 확신을 가지고 문학지원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을 수립하였다.
우리 사회 각계에서 많은 여성들이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는 가운데 2013년은 문단에서도 여성 작가의 활약이 단연 돋보이는 한 해였다. 제21회 대산문학상은 전부문(시 진은영, 소설 김숨, 희곡 고연옥, 번역 최양희)을 여성 수상자가 차지하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학상을 지향하는 대산문학상은 시상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작년부터 희곡과 평론 심사를 격년제로 시행하여 먼저 희곡 부문을 시상하였고, 아울러 상의 위상에 걸맞게 상금을 장르에 차등 없이 5천만원으로 조정하였다.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문학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재단 사업에도 적잖은 성과가 있었다. 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으로 프랑스에서 출판된 문정희 시인의 『찬밥을 먹던 사람』이 크게 주목 받으면서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문학축제인 <시인들의 봄>에서 문정희 시인은 한국 시인 최초로 초대되어 낭독행사에 참가하였다. 또한 이승우 소설가의 『한낮의 시선』 일본어판 출판기념으로 일본에서 에쿠니 가오리 소설가 등이 참가한 <이승우 소설가 심포지엄>이 개최된 것에 이어, 불역 장편소설 『그곳이 어디든』이 프랑스 갈리마르(Gallimard)의 폴리오(Folio) 포켓판 시리즈로 재출간되는 등의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 그리고 스페인 및 중남미대사관과 함께 ‘한국·스페인어권 문학 교류의 밤’ 행사는 스페인어가 세계 주요 언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과 활발하게 교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스페인어권 국가와의 발전적인 문화교류를 기약하는 의미있는 출발이 되었다.
재단은 2012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디지털시대의 인문학 확산과 청소년 육성을 약속하였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여 2013년에는 인문학 콘텐츠를 일반 대중들과 함께 공유하는 활동을 본격화하였다. ‘교보인문학석강’을 새롭게 시작하여 과학, 신화, 철학 분야의 석학 세 분을 모시고 주제마다 4회의 강연을 진행하였다. 또한 ‘광화문 목요 낭독공감’이라는 이름으로 작가와 독자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어 시민들이 문학작품의 낭독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누리게 함으로써 책 읽는 문화를 진흥시키고자 했다.
우리나라 미래의 주역들을 위한 청소년 육성(장학) 사업 부문에서도 노력은 계속되었다. 12회를 맞은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은 “5천Km의 물길, 5천년의 역사 – 대륙, 황하에서 새로운 문명지도를 펼쳐라”라는 주제로 동아시아 문화와 역사의 발원지인 중국 황하에서 청년들이 동북아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문화 교류와 리더십 교육을 시행하였다. 또한 대산청소년문학상과 대산대학문학상은 문학을 매개로 청소년들이 세계와 소통하며 훌륭한 문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그 뒤를 든든하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2년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미지)센터를 통하여 청소년 육성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미지센터의 핵심 목적을 “다문화, 세계화 시대에 인문적 소양과 상생의 지혜를 갖춘 세계시민육성을 돕는 것”으로 새롭게 수립하여 청소년들에게 ‘미지 인문학 스쿨’, ‘희망의 운동화’ 등 다양한 문화이해 및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