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창립 20주년, 우리 문화계에서 가장 신망받는 기업출연문화재단을 향한 새로운 출발
1992년 출범한 대산문화재단이 어느덧 스무 살 청년으로 성장하였다. 문화예술의 원천이자 인문콘텐츠의 핵심인 문학을 20여 년 동안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해온 유례를 찾기 힘든 재단의 창립 20주년을 맞아 각계의 격려와 성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중장기 발전계획과 로드맵 등을 수립하였다. 먼저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소통’과 ‘미래’를 화두로 삼고 디지털과 청(소)년을 키워드로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기로 하였다. “우리 문화계에서 가장 신망 받는 기업출연재단”으로 성장하겠다는 새로운 비전도 수립하였다.

특히 ‘디지털’과 ‘청소년’을 새로운 발전방향의 키워드로 삼음에 따라 구체적인 노력을 진행하였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문화 환경 속에 창작자와 소비자가 원활하게 소통하고 창의적인 문화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향후 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콘텐츠를 강화하고 이를 보급, 공유하기 위해 ‘인문학 시민강좌’ 등의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하였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 분야는 다문화, 세계화 시대에 창의와 열정을 갖춘 세계시민 양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미지센터)의 위탁을 받아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청소년 사업을 시행하였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대산문화》특집호, 청소년문학상 출신 문학동아리 절정문학회 기념문집을 제작하였다. 20주년 기념식은 11월 29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제20회 대산문학상 시상식과 겸해 치렀으며 <스무 살 청년 그리고 대산문화재단>이란 영상물을 통해 재단이 걸어온 2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비전과 나아갈 방향을 공개하였다. 이어서는 재단 창립 20주년 기념 전시회 <장서표로 읽는 대산문학상 20년>을 개최하였다. 재단의 주요 사진자료와 도서, 자료 등을 함께 전시하여 대산문화재단이 걸어온 역사와 성과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대산문학상은 재단의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2012년부터는 소설에 이어 시 부문의 상금을 5천만 원으로, 2013년부터는 전 부문의 상금을 5천만 원으로 상향조정하여 시상 효과를 더욱 높이는 한편 보다 심도 깊은 심사와 수준 높은 작품을 수상작으로 내기 위해 2013년부터는 희곡과 평론 부문을 격년으로 시상하기로 하였다.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은 11회째를 맞아 ‘우리 민족의 시원 바이칼호, 세계 최대의 제국 발원지 몽골고원에서 새로운 미래와 소통하라'를 주제로 시행하였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데 안주하지 않고 대장정 이후에도 청년리더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며 이를 위해 교보생명과 공동주최하기로 하였다.

한국문학의 세계화 부문에서는 재단 지원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시 전문 문예지 《포에지》가 1999년 한국시 특집호 이후 13년 만에 전권(139, 140 합본호)을 발간하였다. 아울러 재단과 《포에지》 공동주최로 한국시 낭독회를 프랑스 샹보르성과 스위스 제네바대학 등지에서 네 차례 걸쳐 열었다.

외국문학 번역지원은 성민엽 서울대 중문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새로운 운영위원회를 꾸려 더 새롭고 혁신적인 <대산세계문학총서>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두 차례 MOU를 체결하고 6년간 시행해온 대산-UC버클리 한국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3년 동안 더 시행하기로 하고 소설가 김인숙을 참여 작가로 선정하였다.

동아시아의 미래와 평화비전을 위해 2년마다 한-일-중을 번갈아 개최하기로 한 동아시아문학포럼은 개최 보름여를 앞두고 무기 연기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 개최함으로써 한 순배를 돌면서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려고 준비를 마쳤으나 조어도(釣魚島)를 둘러싼 중일 간의 갈등을 비롯한 3국간의 역사와 영토를 둘러싼 감정과 대립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데다 중국 정국의 변동 등의 영향에 기인하는 것이었다. 대립과 갈등이 심화될수록 문화의 힘과 역할이 중요한 만큼 동아시아문학포럼이 이를 푸는 새로운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재개를 기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