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 맞이한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중국, 인도의 급속한 발전으로 상징되는 아시아권 국가들의 급부상이다. 특히 광활한 영토와 많은 인구로 인해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고속질주, 이미 초일류 경제 강국으로 올라선 일본, 또 그 문턱을 막 넘어서려 하고 있는 한국이 위치해 있는 동아시아는 세계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였다. 동아시아 3국의 공존과 협력은 그 자신들만이 아닌 지구촌 전체에 크게 중요한 일이 되었다.
2007년 재단의 활동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요구를 수용하였다. 이를 위해 재단의 국제교류사업은 중국, 일본과의 교류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이하여 가을과 겨울, 한국과 중국에서 번갈아 열린 <한중문학인 대회 - 한강에서 장강까지, 장강에서 한강까지>의 개최가 그것이다. 양국 문화부의 후원을 받아 개최된 이번 행사는 한중 간의 공식 문학교류의 물꼬를 튼 행사답게 황석영 김우창 모옌 왕안이 차오원셴 등 양국을 대표하는 문학인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이들은 ‘근대와 나의 문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한중문학포럼, 한중 작가 선상 낭독회, 한중 작가 좌담 및 대학 강연, 문화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독자들을 만났다. 한국에서는 서울과 전주에서, 중국에서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각각 일주일에 걸쳐 열린 한중문학교류는 양국의 정상급 작가들이 망라됐다는 외형적인 화려함 외에도 양국 문화계의 리더들이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바람직한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를 가졌다는 점에서 한중문학교류의 새 전기를 마련한 행사가 되었다.
한중문학인대회의 성과는 2008년 9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1회 한일중 동아시아문학포럼>으로 발전하는 디딤돌이 되었다. 한중작가교류와 김우창-오에 겐자부로 공개 대담 등을 거치면서 한중일 3국은 3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의 평화비전과 공동가치를 모색하고 3국 문학인과 지식인들의 문화교류를 통하여 공감대를 넓히는 장으로서 동아시아문학포럼을 창설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그 첫 대회를 2008년 서울에서 열기 위해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하였다.
2006년부터 재단이 맡아 진행해오고 있는 대학생동북아대장정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대학생들이 동북아 역사와 문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바람직한 동북아 미래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현장 체험 및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업이었다. 2006년 ‘21세기 신열하일기’에 이어 2007년 ‘영원한 고구려의 청년 고선지’를 주제로 중원을 호령했던 세계인 고선지의 발자취를 탐색해봄으로써 그의 개척정신과 호연지기를 가슴에 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문학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산문학상은 2차 발전방안을 정립하여 상의 아이덴티티와 지향점, 심사기준 등을 새롭게 정리하였다. 아이덴티티와 지향점을 “우리 문학의 창달과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데 그 뜻을 두고 있는 종합문학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수준의 문학상을 지향”하는 것으로 삼았으며 소설 부문 상금을 5천만 원으로 인상하고 심사대상을 장편소설로 한정했으며 고유한 상패 제작을 통한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발전안을 마련, 시행하였다.
외국문학 번역지원은 <대산세계문학총서> 1차분 선정을 마무리함에 따라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총서의 기획, 시대적 의미, 지원효과 등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문학교류에서는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거장 르 클레지오를 초청해 강연회 및 낭독회를 개최하고 황석영, 이승우 등 한국 대표소설가들과의 좌담회를 마련하였다. 대산-UC버클리 한국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두 번째 작가로 김기택 시인을 선정하였으며 독일의 저명한 출판사인 데테파우에서 출판된 황석영의 장편 『손님』의 낭독회를 가졌다.
아울러 책사랑운동 사업의 낭독공감과 문학그림전을 활성화하고 '설국문학기행'을 실시, 문학기행을 해외로까지 확대해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고급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