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한국문학 번역 국제학술회의 개최 등 다양한 국제사업 시행
정부는 1993년부터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반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매년 한 분야씩을 “~해”로 지정하여 관련 활동을 전개해 왔는데 1996년은 “문학의 해”로 지정하였다. 이를 위해 범 문학계 인사들로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다양한 활동이 시작되었다. 재단은 문학의 해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힘을 보태기 위해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기획, 시행하였고 한편으로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보다 분명한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또한 연초인 2월 9일 재단의 임원, 자문위원 및 문학계 인사 30여명이 모여 대산재단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을 갖고 재단의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한 논의의 장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재단이 한국문학 발전과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과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데 성공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시행해 나가는 데 더욱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문학의 해를 기념하여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사업은 <문인모습 및 작고문인 육필전시회>였다. 한국 현대문학 100년의 궤적을 찾는 이 전시회는 ▲소설가 김일주씨가 평생을 바쳐 카메라 렌즈에 담은 대표적인 문인 2백9인의 생생한 모습 ▲저명한 작고문인의 육필 1백31점 및 희귀본 문학자료 ▲영상으로 보는 한국현대문학 100년의 흐름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었으며 전시기간 중 소설가 이청준 윤대녕이 참여하여 독자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지향해온 재단이 본격적으로 천착한 분야는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이었다.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 현황을 총체적으로 종합, 점검하고 번역가들이 실제 번역에서 부딪치는 문제점을 논의함으로써 한국문학 번역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장으로 <한국문학 번역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연세대학교 번역문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 심포지엄은 ‘한국문학 외국어 번역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11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심포지엄과 번역워크숍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과 관련한 본격적인 첫 번째 논의의 장이 된 한국문학 번역 국제학술회의는 한국문학을 해외에 소개함으로써 세계문학사에서 한국문학이 차지해야할 위치를 정립시키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학술회의의 발제논문과 토론문은 민음사에서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청소년 문예작품 공모와 문예캠프는 상반기에 공모를 마치고 여름방학에 문예캠프를 갖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시상제도도 부문별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시상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부여하고 수상자가 대학 문예특기자로 특례 입학하는 데 보다 효과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95년부터 교보문고와 공동으로 시작한 연구자는 문학과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건강한 문화시민들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정례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문학에 대한 꿈과 인문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중고교순회 작가와의 대화>를 기획하여 수도권 20개 고등학교에 서기원 박완서 신경림 조정래 이문열 등 저명 작가들이 방문하여 강연을 하고 학생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