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은 두 번째 사업연도를 맞으면서 한결 안정된 모습으로 약속한 공익사업을 수행하였다. 문학인 창작지원과 한국문학 번역지원을 2월 하순부터 시작하였고 대산문학상과 청소년 문예작품 공모는 하반기에 시행하는 등 사업일정을 연중 고르게 조정하였다. 좀 더 충분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시작하기로 한 해외 한국학 연구지원 사업은 한국문학 번역지원 사업과 상호 보완하는 지원 범주에서 사업일정을 다르게 하였으며, 한국문학 번역지원의 지원 대상 언어를 영어, 불어, 독일어 등의 3개 언어로 확대하였다.
처음 시행한 해외 한국학 연구지원은 사업명 그대로 해외에서 외롭게 한국문학과 한국학 연구, 보급에 매진해온 교수, 연구자, 학생 및 한국학과, 한국학관련 기관들에 단비와 같이 반가운 일이었다. 해외에서 한국학(한국문학)을 연구하는 개인이나 단체를 지원함으로써 한국학 연구자 양성 및 한국학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문학 번역지원 사업의 대상 언어가 아닌 언어로의 한국문학 번역 등을 지원하기 위한 이 사업은 효율적인 사업운영을 위해 지원범위를 인문학으로 한정하였다. 그동안 거의 방기되다시피 했던 문학, 언어, 역사, 철학, 종교, 지리 등 인문학을 대상으로 ▲한국학 연구지원 ▲한국학 관련 도서번역 출판지원 ▲한국학 관련 도서구입 지원 ▲한국학 전공 대학생 및 대학원생 장학금 지급 ▲한국학 관련 교수 해외파견 지원 ▲한국학 관련 학술회의 개최 지원 ▲기타 한국학 진흥을 위한 관련 연구 등을 지원하여 더욱 환영받았다.
두 번째 해를 맞은 문학인 창작지원과 한국문학 번역지원에는 더욱 많은 문인들과 번역가가 참여하였다. 심사기준 또한 창작지원은 작품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수준이 비슷한 경우 신인, 작가의 장래성, 지방문단 등을 우선 고려하기로 하였다. 한국문학 번역지원은 제출한 번역원고의 번역 수준 외에 번역대상 작품의 문학성, 공동번역자의 역량, 번역계획의 완성도, 번역 후 출판가능성 등을 함께 검토하였다. 특히 한국문학 번역지원에서는 우리 문학작품을 단순히 외국어로 옮기는 수준이 아닌 해당 어권의 상업출판사를 통해 당당히 출판, 보급될 수 있도록 번역대상 작품 선택의 안목을 높이고 번역의 질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는 한편, 가능성 있는 신진번역가를 과감히 발탁하였다.
대산문학상 수상작과 작가는 1회에 이어 여전히 관심을 집중시켰다. 2회에는 적절한 작품이 없을 경우 수상작을 내지 않는다는 규정에 따라 희곡 부문의 수상작을 내지 못하고 시 부문에 이형기의 『죽지 않는 도시』, 소설 부문에 이청준의 『흰 옷』, 평론 부문에 김우창의 『시인의 보석』, 번역 부문에 최현무, 파트릭 모리스(Patrick Maurus) 공동 불역 『La Place(광장)』을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