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30주년 기념원고 / 종합
대산문화재단 30년의 도정, 돌아보기와 내다보기
조남현 / 평론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제6회 대산문학상 수상
교보생명 창립자인 대산(大山) 신용호(愼鏞虎)는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큰 꿈을 안고 1992년 12월에 ‘대산재단’을 설립하였다. 이듬해인 1993년 11월에 아들인 신창재(愼昌宰) 당시 서울대 의대 교수가 2대 이사장을 맡아 2023년 4월 현재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대산재단’은 1997년 1월에 ‘재단법인 대산문화재단’으로 개칭되면서 문화재단으로서의 성격을 더욱 분명하게 내보이게 되었다. 대산문학상의 제1회 시상식이 1993년 12월에 열리면서 한국 문인들의 큰 기대감 속에 대산문화재단은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해방 50주년 기념 ‘한국 현대문학 50년 심포지엄’이 유파를 뛰어넘은 당대 최고의 이론가들의 참석하에 9월 21일과 9월 22일에 걸쳐 개최되었던 1995년에 교보생명이 출연한 재단 기금이 100억 원을 돌파함으로써 재단의 경제적 토대를 성공리에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대산문화재단은 ‘국민교육진흥’과 ‘민족자본형성’을 창립이념으로 삼아 교보생명보험주식회사를 일으킨 대산 신용호의 뜻을 그대로 살려 ‘창작문화창달’, ‘민족문화진흥’, ‘국제문화교류증진’을 창립이념으로 내세웠으며, “대산문화재단은 ‘민족문화 창달’과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공익 문화사업을 통하여 문화복지국가 건설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었다. 30년 전에 내건 창립이념들 중 ‘창작문화창달’과 ‘민족문화진흥’이 이미 다른 문화지원기관에 의해 현실로 나타나고 있었던 데 비해, ‘국제교류문화증진’은 당시로서는 낯선 이상이요, 꿈으로 여겨졌다. 1993년 즈음이라면 정부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1973〜2005)이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국내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주력사업으로 삼았던 때다. 당시의 여러 문학 전문 출판사와 문학잡지사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창작활동지원을 해내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번역’하면 노벨상 수상작을 포함하여 서양의 고전을 한국어로 옮기는 것이라는 통념을 벗어나지 못한 시절이기도 했다.
대산문화재단은 이러한 이념과 목적을 수행하는 핵심가치로 “공익성”과 “투명성”과 “창조정신”을 표방했다. 공익성은 출연자와 기업의 정신에 따라 한국의 문화발전과 사회공익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며, 투명성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공익문화사업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이며, 창조정신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아이디어의 개발과 실천에 부단히 또 적극적으로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러한 핵심가치들은 1990년대 초에 감지되었던 문단 안팎에서의 화합요청의 비등, 민주화 시대의 도래에 거는 기대감의 상승, 탈냉전의 세계질서가 가져다준 낙관적 전망의 대두 등과 같은 변화에 적극 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산문화재단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려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려는 소명의식과 능력을 보강하는 쪽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공익성의 수준과 범위는 어떻게 재조정해야 하며, 투명성은 어떻게 계속 살려나가야 하며, 창조정신은 왜곡될 위험은 없는가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
대산문화재단의 주요 사업으로는 (1)대산문학상, 대산창작기금, 대산대학문학상, 《대산문화》 발간 등과 같은 창작문화 창달 사업, (2)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 지원사업, 외국문학 번역지원, 국제문학교류 등과 같은 한국문학 세계화 사업, (3)대산청소년문학상, 대학생 대장정,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미지센터) 위탁 운영 등과 같은 장학 및 청(소)년 육성 사업, (4)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서울국제문학포럼, 동아시아문학포럼 등과 같은 기획사업, (5)책사랑운동, 학술·문화행사 지원, 홍보·출판 사업 등과 같은 기타 문화창달 사업 등이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산문화재단은 디지털 대전환, 정부와 공공기관과 기업문화재단들의 문화지원 확대, K컬처의 확대 등과 같은 목전의 사업환경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대산문화재단의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대산문학상은 “한국문학을 대표할 만한 성과물로 해외에 소개할 가치와 의의가 있는 작품”, “우리 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자산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것을 제일의 목표로 삼고 6개월에 걸쳐 한 부문에 3〜5인의 심사위원이 예심·본심을 하는 것을 제도화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 30년 동안 공정하며 객관적인 심사제도를 운영해 왔다고 얼마든지 자부해도 좋다. 우리나라에 많은 문학상이 있으며 대산문학상보다도 상금이 많은 것도 여러 개가 있다. 대산문학상이 계속해서 국내외 문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면서 공신력과 권위를 유지하고 있는 데는 많은 심사위원들이 몇 달에 걸쳐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는 제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상작이 재단의 번역지원 공모 사업을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되고 출판되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은 대산문학상 특유의 메리트다.
‘대산창작기금’은 미등단 혹은 등단 10년 이하의 문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시와 시조·소설·희곡·평론·아동문학 등 5개 분야에 걸쳐 작품을 공모하여 심사하는 절차를 밟는다. ‘대산대학문학상’은 2002년도부터 대산문화재단이 창작과 비평사와 공동주관하여 시, 소설, 희곡, 평론, 동화 등 5개 부문에서 공모한 후 각 부문에 2〜3명의 심사위원을 두어 당선작을 추려내는 과정을 밟는다. 이처럼 대산문화재단은 지난 30년 동안 문학상 시상, 번역 지원, 창작기금 지원, 대산대학문학상 선정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함으로써 문학지망생에서 문단중진에 이르기까지의 한국문인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여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에 크게 기여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
문예교양지를 표방한 《대산문화》는 1999년에 창간되어 2004년부터 계간지로 정착된 후 지금까지 통권 87호가 간행되었다. 호수에 따른 큰 기복 없이 매호 다채로운 구성을 꾀하고 있다. 2021년 가을호의 목차를 예시해본다. 문학과 미술의 만남, 노트 위 패스포트, 대산초대석, 기획특집 (유튜브가 삼킨 책의 미래), 가상인터뷰, 대산칼럼, 인문에세이, 나의 아버지, 나의 데뷔작, <2021 한 · 중 작가 온라인 대화 ‘문학의 온도’>, 내 글쓰기의 스승, 근대의 풍경, 우리 그림 산책, 인생식당, 내 문학의 공간, 나의 사진첩, 창작의 샘(시 2편, 단편소설 2편, 글밭단상 3편, 동화 1편), 제29회 대산문학상·2021 대산창작기금, 우리문학의 순간들, 김수영 탄생 100주년, 이 계절의 문학, 원작 대 영화, 오늘의 화제작, 번역후기, 번역서리뷰, 창작후기, 명작순례, 새로 나온 책, 재단소식, 알림 등과 같이 읽을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다. 기획특집은 ‘서울국제문학포럼 보고서’와 ‘한국문학 진단서’와 ‘한국현대문학의 정전 되살리기’라는 이름으로 대별할 수 있다. 서울국제문학포럼 특집은 2000년, 2005년, 2011년, 2017년의 행사보고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여느 한국문학잡지들처럼 한국문학 진단서라고 명토를 박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번역문학(4호), 젊은 소설가는 말한다(12호), 우리 세대의 문학을 말한다(13호), 문학과 정치(23호), 문학과 과학(25호), 사이버문학공간의 빛과 그늘(36호), 우리 안의 세계문학을 보다(39호), 다문화시대의 한국문학(43호), 정전 60년, 월북과 월남의 정치학(49호), 우리시대에 금지된 것들(52호), 우리 시대에 강요된 것들(53호), 포스트휴먼 시대의 징후와 전망(60호), 우리 시대의 문학 상상력의 코드들(61호), 2016년 우리 문학의 아젠다 혹은 쟁점들(62호), 유튜브가 삼킨 책의 미래(81호) 등과 같은 소제목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국문학 진단서’에서는 오늘의 한국문학의 실적과 환경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중심으로 하면서 정치적 관심, 문화사적 안목, 세계사적 통찰을 살려내고 있다. ‘한국현대문학의 정전 되살리기’에서는 황순원의 「소나기」(56호), 김유정의 「봄, 봄」(59호),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66호), 이상 「날개」(68호),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72호), 현진건의 「B사감과 러브레터」(76호), 박완서 의 「도둑맞은 가난」(80호) 등을 대상으로 하여 여러 작가들이 ‘이어쓰기’를 꾀하고 있다. 이 코너는 한국문학의 정채(精彩)에 대한 애정 어린 용사(用事)의 작업을 통해 한국문학의 신의(新意)를 계발해 보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그만큼 한국문학의 과거와 미래에 고루 뜨거운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대산문화》는 한국문학의 외연을 넓히고 있는 점, 읽을거리를 풍요롭게 제공하는 있는 점, 잡지로서의 격조를 잘 지켜내고 있는 점, 대산문화재단의 홍보를 적절하게 해내고 있는 점 등과 같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 지원의 대상은 대산문학상 수상작, 한국을 대표한다고 해도 좋은 우수작, 해도 좋고 안 해도 무방한 작품들로 구분할 수 있다. 500여 건으로 집계되는 30년 동안의 번역지원 대상작 중에 대산문학상 수상작이 90여 편이 된다, 대산문학상의 시, 소설, 희곡 부문 수상작은 대부분이 해외로 번역되어 출간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대산문학상 수상작들 가운데서 3개 국어 이상으로 번역되었거나 세 사람 이상의 번역자를 만난 소설가로 이청준, 이승우, 김주영, 박완서, 김훈, 구효서, 김연수, 임철우, 황정은, 김이정, 손보미, 조해진, 김혜진 등이 있다. 이승우의 『생의 이면』(1993년 수상)은 불어·스페인어·중국어·일어로, 이청준의 『흰옷』(1994)은 불어와 독일어로, 박완서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7)는 영어·러시아어·스페인어·독일어·일본어·우즈베키스탄어로, 김연수의 『나는 유령작가입니다』(2005)는 영어·독일어·불어로, 김훈의 『남한산성』(2007)은 영어·중국어·불어로, 구효서의 『나가사키 파파』(2008)는 불어·독일어·일어로, 임철우의 『이별하는 골짜기』(2011)는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번역되었다. 수상 직후에 여러 나라의 번역자가 거의 동시에 신청하여 황정은의 『계속해보겠습니다』(2015년), 김이정의 『유령의 시간』(2016), 손보미의 『디어 랄프 로렌』(2017),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2019), 김혜진의 『9번의 일』(2020)등과 같은 2015년 이후의 수상작들은 3개 국어 이상의 번역 대상이 되었다. 그만큼 한국문학을 대상으로 한 해외 번역작업이 활발해졌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며, 번역자들은 오랫동안 명작으로 정평이 난 것 못지않게 ‘소문난’ 최신작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수상작 이외의 시와 소설을 대상으로 삼는 번역작업도 어느 정도의 편향성을 드러낸다. 이승우와 고은이 10건이 넘는 번역 대상이 되었고, 뒤를 이어 이청준, 은희경, 박완서, 황석영, 김경욱, 한강, 김지하, 이문열, 황동규, 신경숙, 김영하, 오정희, 조정래, 박경리, 김광규, 김혜순 소설가와 시인이 3〜8건 정도의 번역 대상이 되었다. 한국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아무래도 약한 번역자들에게 대상 작품 선정의 전권을 맡기다 보면 한국문학의 1급 작가나 작품이 소외되는 결과가 빚어질 수도 있다. 재단 측이 1급 작가로 번역 대상을 제한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1급 작가라고 해서 백 프로 우수작이나 문제작을 내란 법도 없기에 이 방법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결국 작가를 가리지 않고 1급의 작품만을 번역 대상으로 한정하는 방법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이 모여 1급 작품을 추려내는 일도 쉽지 않다. 과연 이 작품은 한국문학을 대표하거나 빛내줄 수 있는 작품인가 하는 의문을 재단, 심사위원, 번역가 등이 공유해야 할 것이다.
기획사업으로는 많은 국내외 문인들을 초청하여 열리는 서울국제문학포럼(2000, 2005, 2011, 2017)과 2001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개최하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꼽을 수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의 문인들이 모여 공통관심사를 논하면서 문학을 지켜내려는 노력을 통해 연대를 강화하는 동아시아문학포럼(2008, 2010, 2015, 2018)이 있다. 서울국제문학포럼은 경계를 넘어 글쓰기(2000), 평화를 위한 글쓰기(2005), 세계화 속의 삶과 글쓰기(2011),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2017) 등과 같은 이슈를 국내외의 저명한 문인들이 참가하여 폭넓게 의논해 왔다. 서울국제문학포럼과 동아시아문학포럼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의 조치에 따라 몇 년간 열리지 못하고 있으나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학술대회, 문학의밤, 문학그림전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21세기가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23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되었다. “2001년부터 한국작가회의와 공동 주최하고 있으며 관점의 차이, 입장의 차이, 정치적 차이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근대 문인들이 선택, 배제되면서 다 함께 조명받을 공론의 장이 없었던 점을 극복하고 통합과 포용의 문학사를 지향함으로써 작가들의 문학적 공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재단 측이 설명한 것을 보면 이 문학제는 대산문화재단의 창립이념이나 핵심가치를 잘 구현해 왔고 또 앞으로 잘 구현해야 할 행사로 평가된다. 이 문학제는 해방 이후 최소 1980년대까지 우리 문단이나 문학연구자들의 골머리를 앓았던 지나친 유파 대립문제를 뛰어넘으려는 의지를 밑바닥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1905년생과 1917년생으로 5명이 추려지고 1920년생으로 10명이 추려진 때도 있었지만 대체로 6〜8명 정도를 추려내어 그동안 154명의 문인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2001년에는 김동환·박영희·박종화·심훈·이상화·최서해 등이, 2002년에는 김상용·김소월·정지용·나도향·주요섭·채만식 등이, 2008년에는 김기림·김유정·김정한·백철·유치환·이무영·임화·최재서 등이 선정되었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는 여러 문학사가들이나 평론가들이 모여 한국현대문학사를 ‘다시 쓰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문학사 다시 쓰기는 과거의 재해석이자 재평가요 동시에 현재의 재구성을 의미한다. 대상 작가들을 선정하는 작업은 문학적 업적, 지명도, 기존 문학사에서의 평가 등의 사항을 참고하는 가운데 이루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작품량도 외면할 수 없지만 우수작이나 문제작을 얼마나 많이 남겼는가 하는 점을 최고의 기준으로 여겼다면 대상작가의 명단은 일부 가감될 수 밖에 없다. 매년 『근대문학 갈림길에 선 작가들』(2001〜2002), 『근대의 안과 밖』(2008), 『격동기, 단절과 극복의 언어』(2015), 『전후 휴머니즘의 발견, 자존과 구원』(2019), 『폐허의 청년들, 존재와 탐색』(2022) 등과 같이 여러 발표문, 토론문, 생애연보, 작품연보 등을 모아놓은 보고서가 간행되어 한국현대문학연구자들과 전공자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최독견(1901), 장혁주(1905), 박노갑(1907), 백신애(1908), 조용만(1909), 박승극(1909), 김송(1909), 김광주(1910), 김이석(1914), 이봉구(1916), 최태응(1917), 최인욱(1920) 등은 동시대에 대중작가라든가 무명작가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기에 대상 작가의 반열에서 빠지고 만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급 소설이라고 할 만한 작품들을 여러 편 남긴 바 있다.
대산문화재단은 지난 30년 동안 창작문화 창달 사업, 한국문학의 세계화 사업, 장학 및 청(소)년 육성 사업, 기획사업 등을 소명의식을 갖고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음을 자신감 있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공익성, 투명성, 창조정신과 같은 핵심가치는 계속 상위정신으로 두면서 각 사업의 지향점과 목표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방안을 내다보아야 한다. 예컨대 번역지원사업에서는 1급의 한국문학의 소개와 홍보의 정신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대산문화》는 대중성 못지않게 계몽성을 살려내는 방향을 취해야 한다. 탄생 100주년 기념문학제의 경우, 한국문학에 대한 대산문화재단의 따뜻한 애정과 전문적인 탐구의지가 더 잘 어울리는 경지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