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세상 밖으로 난 다리
"출구 없는 도시인의 내출혈." 책 말미의 서평 제목이 이 늦깎이 작가의 첫 소설집의 성격을 함축해서 표현해 주고 있다. 1997년 마흔의 나이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신장현 작가의 첫 소설집은 현대사회에서 고립되고 왜소해진 개인들의 우울한 일상사를 섬세한 필치로 그린다. 다리 붕괴로 상처받은 엔지니어와 무너진 다리 때문에 애인을 잃은 여자가 등장하는 표제작 「세상 밖으노 난 다리」, 왜소증에 걸려 의과대학의 실험 대상으로 선택된 젊은이의 이야기를 다룬 「구노를 찾아서」 등 총 8편의 소설이 수록돼 있다. 다양한 주제를 소상한 앎에 기대어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1998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소설 | 바늘
2000년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던 신예 천운영의 첫 번째 작품집으로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충격적인 이미지의 단편 9편이 수록돼 있다. 도살장, 고물상, 건축공사장 등 작가의 치밀한 자료조사가 돋보이는 소재들을 압축적이고 상징적인 묘사로 잘 버무려냈다. 오랜만에 단편소설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소설집으로 절제된 표현과 치밀한 구성으로 다양한 소재를 설득력 있게 형상화 했다는 평을 얻으며 2001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
시 | 상처가 나를 살린다
1994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한 이래 또래 시인들 중 가장 독특하고 실험적인 시들을 선보인 이대흠이 두 번째 시집을 발표했다. 총 57편의 시들이 4부로 나뉘어 수록돼 있는 이 시집에서 이대흠은 '소통 불가능한 세상과의 대화'와 '어머니의 상처로 세상 바라보기'라는 두가지 큰 주제를 단시(短詩), 산문시, 연작시 등 다양한 기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현실과의 교섭력이 뛰어나고 자아의 투신을 통한 현실의 형상화가 잘 구축돼 있다는 평을 받으며 2000년 수혜자로 선정되었다.
아동문학 | 좋아하고 있나봐
1991년 등단 이래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동시작가 한명순의 세 번째 동시집이다. 요즘 어린이들의 선호도를 반영하듯 짧고 깔끔한 45편의 동시가 수록돼 있다. 전통가옥 구조의 '아궁이'를 통해 오늘날 잊어버린 우리 고유의 정서와 심성을 복원시키고 있으며, 어린이들의 사랑과 감정을 잘 포착해 그들의 감각과 정서에 호응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인간의 감정을 순수하게 승화시킨 기량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2000년 수혜작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