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동유럽어로 소개된 한국문학- 40년대부터 고전중심으로 꾸준히 소개, 90년대 이후 다시 활성화 |
| |
동유럽에로의 한국문학 소개는 러시아에서의 그것과 비슷하다. 한국과는 80년대까지 별다른 교류의 기회가 없었고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 반면 이들과 북한과의 밀접한 교류로 한국문학의 소개와 연구가 70년대 말까지 꾸준히 이어졌다는 점이 그렇다. 또한 북한의 고립과 경제난이 본격화되고 공산주의 경제체제가 붕괴된 80년대에 한국문학의 소개가 사실상 중단되었다는 점도 닮은 점이다. 그러나 냉전이 종식되고 한국과 수교가 이루어지고 한국의 경제력이 맹위를 떨친 90년대 들어서 한국문학의 소개가 활기를 띠고 있는 점은 다르다.
동유럽어로 소개된 한국문학은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를 제외한 기타 서유럽어로 소개된 한국문학보다 양적으로 월등하다. 체코어와 폴란드어가 19종과 13종으로 단연 두드러지고 불가리아어 4종, 헝가리어 2종, 루마니아어, 유고어, 마케도니아어로 각 1종씩이 소개되었다.
한국문학이 비교적 활발히 번역된 체코와 폴란드에서는 30년대 말부터 70년대까지 고전문학과 카프 계열의 작가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소개되었다. 체코에서 강용흘의 『초당』(1938년)이 처음 번역된 이래 김남천의 장편소설 『대하』(1947), 고소설 『사씨남정기』(1964)가 소개된 것이나 폴란드에서 『한국민담집』(1951), 이기영의 장편소설 『땅』(1955) 등이 출판된 데에서 확인할 수 있다. 80년대 들어 체코에서 신화전설집 『구룡폭포』(1983)가 나온 것 외에는 한국문학 소개는 사실상 중단되었다가 한국과 수교가 이루어지고 한국문학 번역지원 사업에 힘입어 90년대 이후 다시 시작되었다. 90년대에 15종, 2000년 이후 9종이 소개되었으며 황순원 이호철 조세희 등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번역되고 있다. 특히 97년을 기점으로 불가리아어 루마니아어 유고어 마케도니아어 등으로 한국문학 소개가 시작되는 모습이 흥미롭다.
번역자들은 대부분이 한국학을 전공한 현지인들이다. 체코와 폴란드의 경우 북한에서 공부한 1세대 번역가 할리나 오가렉 최(폴란드), 블라디미르 푸체크(체코) 등이 90년대 이후 한국문학 번역에 참여했고 또 이들의 제자이지만 한국에서 공부한 에바 리나제흐스카(폴란드), 이바나 그루베로아(체코) 등 2세대가 계속해서 한국문학 번역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불가리아에서는 소피아대 한국학과 최권진 교수에 의해 『한국현대시선』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금오신화』 등이 차례로 소개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동유럽지역은 한국학과의 설치와 유지,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문학 번역자가 양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문학의 소개가 앞으로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동유럽어권에서 출판된 한국문학의 연도별 장르별 추이<
|
현 대 문 학
|
고 전 문 학
|
소 계
|
시
|
소 설
|
희 곡
|
평 론
|
종 합
|
시
|
소설민담
|
기타종합
|
동유럽어
|
～49
|
2
|
|
|
|
|
|
|
|
2
|
50～59
|
|
1
|
|
|
|
1
|
3
|
|
5
|
60～69
|
|
1
|
|
|
|
1
|
2
|
1
|
5
|
70～79
|
|
|
|
|
|
1
|
3
|
|
4
|
80～89
|
|
|
|
|
|
|
1
|
|
1
|
90～99
|
4
|
6
|
1
|
|
1
|
|
3
|
|
15
|
2000～
|
1
|
3
|
|
|
|
2
|
3
|
|
9
|
계
|
7
|
11
|
1
|
|
1
|
5
|
15
|
1
|
41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