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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권으로 소개된 한국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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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고리키 등 세계적인 문호를 낳은 러시아는 세계문학의 중심에 자리해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현대사의 굴곡으로 인해 우리의 주요 관심권은 아니었다. 따라서 러시아에 한국문학 소개는 최근까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소개 현황에 대한 자료도 명확치 않다. 러시아어권에는 1953년 이기영의 장편소설 『땅』과 『한설야 단편선집』이 나온 이래 현재까지 50종이 소개된 것으로 확인된다.
러시아에서의 한국문학 소개는 1970년대까지 상당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난다. 50년대 10종, 60년대 15종, 70년대에 12종이 각각 소개되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영어권(3 / 7 / 12종), 불어권(0 / 1 / 3종), 독어권(5 / 2 / 4종)에 비해 압도적인 양이다. 이는 분단 이후 당시 소련과 북한이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러시아에서의 한국문학 소개와 연구가 활발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고립되고 낙후되기 시작한 80년대와 냉전체제의 종식, 소연방의 해체와 경제 붕괴, 그리고 한국과 수교가 이루어진 90년대에는 각각 4종과 5종으로 소개량이 급감한다.
작품들로는 고전작품이 전체 소개량의 62%를 점하고 있다. 1954년 『한국고전소설집』이 나온이래 1961년 『구운몽』과 같은 대표적 고전소설을 비롯해서 『한국중세소설선』『송강가사』『8∼19세기 한국서정시선』등과 같이 다양하고 깊이 있게 고전들이 소개되었다. 현대작품은 이기영, 한설야, 최서해 등의 카프계열 작가 또는 월북작가들의 작품과 김소월의 시집이 80년대까지 소개되었으며 90년대부터 남한작가의 작품이 소개되기 시작했다. 이는 한국의 분단과 역사적 굴곡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어서 이채롭다.
1999년까지 출판된 46종의 번역자가 모두 러시아인인데 이는 북한에서 공부했거나 북한과의 관계에 의해 양성된 인력 및 러시아동포의 후손들이 번역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며 고전문학 번역이 많고 대형 국영출판사인 후도제스터벤나야 리테라투라(순수문학)에서 20여종이 넘게 발간된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문학 소개가 상당한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정치, 경제적인 이유로 한국문학 소개가 극히 적었고 새로운 인력양성도 없어서 단기간 내 한국문학 소개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운 여건이다.
다만 90년대 중반부터 문예진흥원의 지원으로 현대소설 3종 등 5종이 발간되었으며 최근에는 선교단체인 삼일문화원이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번역, 출판에 나서고 있는 등 한국문학 소개가 유지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교류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바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 글 : 곽효환(대산문화재단 문화사업팀장)
>러시아어권에서 출판된 한국문학의 연도별 장르별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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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 문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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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 문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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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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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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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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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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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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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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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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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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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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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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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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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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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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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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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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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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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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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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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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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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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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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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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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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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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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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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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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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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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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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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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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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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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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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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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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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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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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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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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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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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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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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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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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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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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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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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