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

대산문화 표지

서시序詩

“내 소설의 장점은 시간을 모험적으로 다루는 것”

「운수 좋은 날」 줄거리 ①죽은 아내와 하룻밤 ②그날의 심증 ③치삼과 소년 ④개똥만 한 사람이 ⑤운수 좋은 날 ⑥휴가

문학교과서와 친일문제, 그 해결점을 찾아서

악당을 구분하는 능력

“신문물의 능동적 수용과 수평적 인간관계가 내 실학정신의 핵심”

읽다 접어둔 책과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

『여원』 편집장 시절의 좌담회

파도그림, 여름에 즐기는 한기(寒氣)

11미터

운동장에서 펼쳐진 상상의 공동체

①별을 내던지고 전업 시인을 택하다 ②향학열, 반골정신 그리고 북청사람 ③가난과 고독을 동반 삼은 시조의 길

①적당한 사람,정적이 흐른다 ②말을 잇지 못하는,빛은 어둠의 속도

무구

①예술가의 독창성 ②하쿠나 마타타 ③빽

거꾸로 할머니와 바이올리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머리 위로 은총

한 권의 책이 작품 세계의 원형이 되기까지

아시아 시인들이 함께 만든 계간 『시평』의 마지막 가을

뒤죽박죽 나의 데뷔작들

허블

소설은 상상하게 하고, 영화는 선택하게 한다

시는 어떻게 대중과 소통하는가

허무맹랑한 공상? 지금 여기, 가장 핍진한 상상력 ‘SF’

논어와 탈무드

20세기 초 프랑스 여성주의 문학의 고전

시어의 미묘한 의미들 사이에서 주석의 역할을 생각하다

등장인물들이 일본어로 말하게 하는 작업의 즐거움

대산창작기금,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등

수요낭독공감 6월 행사

광화문글판

읽다 접어둔 책과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

- 김남조 시인 「좋은 것」 중

정리 장근명 ㅣ 대산문화재단 사업팀

읽다 접어둔 책과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


- 김남조 시인 「좋은 것」 중



「좋은 것」을 광화문 글판의 2019년 여름 문안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 아침 일찍 김남조 시인의 댁을 찾아갔습니다. 행여 실수라도 하여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따스하게 첫 인사 를 건네는 시인을 뵙는 순간 사라지고 또렷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 을 전하는 시인과 대화하며 흐르는 시간도 그곳을 찾아간 용무도 그만 잊고 말았습니다. 시인의 다음 일정을 알리는 재촉에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고 용건을 말씀드리니 시인은 흔쾌히 동의해주셨습니 다. 가는 방향이라며 태워 주신 시인의 배웅을 받으며 효창공원역 앞에 내렸습니다. 시인을 태운 차가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잠시 돌 이켜보니 결코 사라지지 않을 좋은 것들이 그날 아침의 시간과 공간 을 가득 채우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광화문글판 선정회의__   2019년 여름편 문안 후보 선정을 위해 광 화문글판 자문위원들의 추천과 인터넷 공모를 받아 총 33편의 문안이 접수되었다. 7명의 선정위원(성석제 소설가, 신준봉 중앙일보 문화부 부 장, 원혜진 ECD, 진은영 시인, 윤상철 교보생명 고문, 곽효환 대산문화 재단 상무, 박치수 교보생명 상무)이 이를 대상으로 토론과 투표를 거 쳐 신철규의 시 「파브르의 여름」과 김남조의 시 「좋은 것」중 일부를 최 종 문안후보로 선정했다. 이어 교보생명 브랜드통신원의 선호도 조사 와 내부 논의를 종합하여 「좋은 것」을 최종 문안으로 선정하였다.





좋은 것

김남조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
비통한 이별이나
빼앗긴 보배스러움
사별한 참사람도
그 존재한 사실 소멸할 수 없다

반은 으스름, 반은 햇살 고른
이상한 조도照度 안에
옛 가족 옛 친구 모두 함께 모였느니

죽은 이와 산 이를
따로이 가르지도 않고
하느님의 책 속
하느님 필적으로 쓰인
가지런히 정겨운 명단 그대로

따스한 잠자리,
고즈넉한 탁상등,
읽다가 접어둔 책과

옛 시절의 달밤,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은 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 세상에 솟아난
모든 진심인 건
혼령이 깃들기에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