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갈리마르사 폴리오 시리즈로 재출간
한국문학작품으로는 처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대작가 시리즈의 반열에 올라
- 지난 2006년 프랑스의 줄마(Zulma)에서 출간된 후 프랑스 언론과 독자로부터 대대적인 찬사를 받은 이승우의 장편소설 『La Vie Rêvée des Plantes 식물들의 사생활』이 오는 9월 프랑스 최고의 명문출판사인 갈리마르(Gallimard)의 폴리오(Folio) 포켓판 시리즈로 출간된다. 이 작품은 프랑스 주요 언론으로부터 대대적으로 주목을 받으며, 출간 한 달 만에 초판 2천 5백부가 매진되어 재판을 발간하는 등 현지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작품으로는 최초로 갈리마르사의 폴리오 시리즈에 포함되었다. 폴리오 시리즈 출간은 이승우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대작가의 반열에 올랐다는 점과 함께 대규모 인쇄판 보급으로 인해 불어권에서의 다시 한 번 이승우 열풍을 기대케 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 1972년 첫 발간된 갈리마르사의 폴리오 시리즈는 알베르 카뮈, 생 텍쥐 베리부터 르 클레지오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작을 아우르며 현재까지 총 4,351종을 발간한 갈리마르의 대표적인 포켓판이다. 1980년대부터는 문학, 사회과학 등 여러 분야를 다루며 세계적인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출간하고 있으며, 연간 신간 105종, 시리즈 전체 1200만부를 출간, 이 중에서도 매년 580종이 재판을 거듭하고 있다.
- 『식물들의 사생활』은 대산문화재단의 2001년 한국문학 번역지원을 받아 번역되었는데, 출간 당시 프랑스 최대의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일간지 ‘Le Figaro 르 피가로’는 “풍요롭고 막강한 이미지가 사랑의 신화적 차원을 잘 살려준 대단한 소설”이라고 결론을 맺으며 극찬을 하였다. 유력 시사주간지 ‘Nouvel Observateur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이 소설은 히스테리마저도 포함된 훌륭한 소설이다”라고 하며 “분노와 치유의 욕구 사이를 오가는 소설의 부드러운 마술적이며 폭력적인 기법의 힘이 놀랍다”고 평했다. 이외에도 ‘Le Monde 르 몽드’와 ‘Livres Hebdo 리브르 엡도’에 크게 보도되는 등 프랑스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또한 한국문학작품으로는 드물게 재판을 하며,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미 지난 2000년 발간된 대산문학상 수상작 『L'Envers de la Vie 생의 이면』은 프랑스 페미나상 외국소설 부문 최종후보작까지 오르는 등 현지의 호평을 받은 바 있는데, 『식물들의 사생활』의 폴리오 시리즈 출간이 프랑스 언론 및 대중독자에게 매우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첫 번째 번역소설 『생의 이면』에 대한 호평과 『식물들의 사생활』 재판에 이은 폴리오 시리즈로의 출간은 작가 특유의 지적이고 관념적인 소설세계 및 기독교적 세계관, 더불어 작품에 담겨있는 보편적 소재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념소설의 역사가 두터운 프랑스에서는 이 같은 진지한 주제의식이 오히려 인기의 바탕이 되고 있다. 아울러 현재 해외에 활발히 번역되고 있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대부분 한국 고유의 정서와 역사에 기반한 것임에 반해 이승우는 이와 다르게 서양에서도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현지 독자들의 호감을 갖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11편의 한국소설을 번역 출간한 바 있고 대산문학상 번역 부문 등 다수의 번역상을 수상한 바 있는 베테랑 번역팀 최미경․장-노엘 주테(Jean-Noël Juttet)의 유려한 번역솜씨가 원작의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문체를 잘 살린 것도 크게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번역팀은 재단의 2008 한국문학 번역지원을 받아 이승우의 장편소설 『그곳이 어디든』을 번역하고 있다.